서울광염교회, 전교인에 책 선물
"성도들에게 늘 해 왔던 이야기를 책으로 묶고 싶었는데 벼르던 일을 하게 된 거죠. 개인적으로, 또 목회적으로 결정적인 전환이 된 말의 능력을 사랑하는 교인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책 이름이 '말의 능력'이다. 조 목사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예수를 믿은 것과 성경을 통해 말의 능력을 깨달은 것이라고 말한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너희에게 행하리라" 이 한 구절의 말씀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는 조 목사는 그 때의 감흥과 도전으로 일군 시간들이 오늘날 서울광염교회라는 열매를 맺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목회 내내 사랑의 말, 격려의 말, 위로의 말을 설교와 사역 면면에서 강조해 온 조 목사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질타나 비판이 아닌, 사랑의 언어라는 소신을 백육십오 쪽에 담아냈다. 단순히 읽고 미소 짓는 차원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 속에서 삶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한 '언어생활 성경 학습서'라고 보면 된다. 즉 성경을 통해 말을 배우자는 취지가 강하다.
"10년 전에 원고를 써 놨는데 그동안 충분히 발효를 시켰어요. 깊이 숙성된 말의 힘을 맛보게 되면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서울광염교회에 등록한 지 2년이 채 안 된 성도에게 건넸던 질문이 떠올랐다. "성도다운 말, 신자다운 언어생활이 서울광염교회에 와서 눈에 띄게 달라진 큰 변화에요."
조 목사는 이렇듯 교인들이 이미 맛보고 있는 말의 능력을 책을 통해 속삭이고 있다. '악한 말을 버릴 때 행복하게 되며 선한 말이 사람을 금같이 귀하게 만들고 성공하는 인생으로 이끈다….' 말의 능력은 누구나 쉽게, 7주 동안 공부하며 토론할 수 있도록 편안한 어체로 편집됐다.
서울광염교회는 설립 15주년 감사주일이었던 3월 25일 아침, 마치 기념 떡을 떼듯이 5000권의 책을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말의 능력'은 감사의 의미를 넘어, 다시 한 번 선한 말을 쓰며 행복을 맛보는 성도들이 되자는 다짐의 시간이기도 했다. 말을 통해 풍성한 천국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광염인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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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돈 기자 lef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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