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권오성 총무 31일 한기총 방문... 공동 노력 다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대화하고 협력하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용규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가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용규 대표회장과 권오성 총무는 3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에서 환담을 나누며, 평양대부흥 100주년 행사와 부활절연합예배 등 공동의 행사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만남은 권오성 총무가 이용규 대표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기총을 방문한 것이다.

권오성 총무는 먼저 “목사님이 중책을 맡으셨는데, 한기총이 한국 교회에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하리란 기대감이 있다”고 인사했다. 이용규 목사도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지난 26일 교단장협의회 제주 컨퍼런스에서 결정된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단장협은 난립하는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를 하나로 묶어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한 번만 개최하자는데 합의했다.


권오성 총무는 이 결정을 언급하며 “교단장협에서 좋은 결론이 났다. 한국교회가 사안별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같은 소리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되 일치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협도 협의체로서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방향이 있지만 같이 할 생각”이라며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용규 목사 역시 “한기총도 대부흥 100주년 기념행사가 중요해서 기획을 했지만, (한국 교회)연합을 위해서 양보하고 조화를 잘 이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함께 배석한 한기총 최희범 총무는 “한기총도 나름대로 행사를 준비했는데 다 그만두자고 했다. 한국교회 이름으로 집중하고, 연말 한국교회의 밤 행사를 할 때 일 년 동안 했던 것을 집대성해서 감사하고 새로운 백년을 출발하는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권오성 총무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기에 한기총과 교회협의 일치가 더욱 필요하고, 한국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권 총무는 대통령 선거에서 “개인별로 성향이 다를 수 있고 교회도 후보를 놓고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한국교회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예언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면에서 교회협과 한기총이 더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 이용규 목사 역시 권 총무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신임 교단장 축하예배를 비롯해 삼일절과 광복절 같은 기념예배도 양 기구가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제안에 권 총무 실행위원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서라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동의했다.


환담을 마치고 권오성 총무는 이용규 목사에게 아시아에큐메니칼운동사 1, 2권을 선물했으며 이 목사는 한기총 달력과 수첩 넥타이핀을 선물했다.

 또한 권 총무의 방문에 이어 이용규 목사는 오는 2월 9일 교회협을 답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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