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대안학교로 알려진 세인고교 원동연 교장은 ‘5차원전면교육학습법’을 쓴 저자다. 그가 말하는 5차원은 지력·심력·체력·자기관리 능력·인간관계 능력 등이다. 그 중 지력·심력·체력은 흔히 지덕체라고 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익히 아는 이론이다. 동서양의 교육이 고대에서부터 지덕체를 구비한 인간을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어왔다.
최근에는 전 시카고대 교수 벤자민 불룸이 1950년대에 교육을 세 영역, 즉 인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 심리운동 영역으로 나누었다. 인지적 영역은 일반 지능, 적성, 창의력 등 기본 능력과 재능을 포함하고, 정의적 영역은 감성과 의지를 포함하며, 심리 운동 영역은 운동 능력은 물론 신체적 발달과 건강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인교육은 지력, 심력, 체력을 균형 있게 기르게 해주자는 교육을 말한다. 그 세 가지에 원 교장은 자기관리 능력과 인간관계 능력을 보태고 있다.
그렇다면 성경적 교육은 어떤 것일까? 성경은 교육의 주된 목적이 자기능력 개발이나 인간관계 고양에 있다고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서양 교육은 사람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해주는 일에 치중하였고, 동양의 교육은 인간 관계를 원만히 갖는데 강조 점을 두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것들을 간과하지 않으면서 교육의 목적을 봉헌(奉獻)에 두고 있다. 히브리어 하눅카는 교육이란 뜻과 봉헌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낱말이다. 이렇듯 성경은 봉헌물을 양성하는 작업이 교육이라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에게 바쳐지는 제물, 또 하나님의 자녀들의 공동체를 위해 드려지는 제물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렇게 볼 때 교육을 논함에 있어 봉헌적 요소와 공동체적 요소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력·심력·체력 연마가 교육의 기능적 관심사라면 봉헌과 공동체 의식 제고는 교육의 목적에 해당된다. 이 양자를 고루 갖출 때 교육의 온전함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주필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