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사람의 잘못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돌아가게 된 사실을 앞에 두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위로의 말과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먼저 밝혀둔다.


지난 제82회 회기중에 강도사 고시에 응시했던 909명의 응시생 전원과 특별히 합격자로 그 명단이 총회 기관지인 기독신문에 게재됐던 733명에 대하여, 물론 83회 총회인준과 함께 효력이 발생된다고 명시했지만, 본 총회를 대신하여 깊은 사과를 드린다.


지난 제83회 총회의 수개 노회에서 강도사 고시 부정에 대한 조사처리를 헌의했고 이 헌의에 근거하여 총회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사건에 대한 상세하고 철저한 조사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밝힌대로 관련서유가 전혀없다고 하는 조사 결과에 이른 조사위원회는 그 이상의 조사방법이나 기준이 없어서 재시험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결론을 지어 총회 조사처리위원에게 넘기게 된 것이다.


조사처리위원들은 다시 밤 지새우면서 단 한명이라도 선한 피해자가 발생치 않도록 고심하였으며 몇 사람으로 인하여 대중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노력을 시도했다. 그러나 강도사고시의 관련서류가 하나도 없이 소각되었다는 사실 앞에서는 지난 강도사고시 관련 위원들에 대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서 중징계토록 결의하고 고시는 불가피하게 다시 치르는 방법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우선 수험생들에게 널리 이해를 구하는 것은, 아무 기준도 근거도 없이 합격과 불합격을 발표할 수없다는 조사처리위원들의 고통과 다수의 합격자와 응시생들의 고초와 번민을 알면서도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위원들의 고뇌를 조금만 생각하여 달라는 것과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아무도 대안이나 해답이 없기에 벼랑끝에서 결론임을 전국 교회가 인지해 달라는 것 뿐이다.


이미 응시도 안한 사람이 합격자 명단에 들어 있어서 두 사람의 이름을 삭제한 바 있듯이 노회의 추천 서류에서부터 그 부당성이 발견되어 서류 심사와 함께 사실 확인을 위하는 방법은 재시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이제 응시생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재시에 응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이번 일로 인하여 총회에 대한 불신이나 목자의 길을 돌아서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전국 교회는 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길 바라며 이번 강도사 고시 재시가 총회 개혁의 시발점이 되어서 다시는 이같은 모순이나 시행착오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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