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82회 총회 고시부가 맡아 치렀던 강도사고시 결과에 대한 실책은 어느 한 개인의 잘못을 넘어 고시부원 전체와 본 총회의 실수요 치부의 한 자락을 드러낸 사건이다. 책임있는 모든 개인과 총회는 강도사 고시 응시생들에게 먼저 엎드려 사과해야 할 것이다.


제83회 총회에서는 강도사고시 사건처리를 위하여 조사위원을 선임,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를 다시 선임된 강도사고시조사처리위원들에게 넘겨 그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안다.


그동안 고시위원들이 그 경위를 증언한 바에 의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강도사 고시를 치른 구비서류가 소각되어 없어졌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같은 엄청난 일이 발생했으며, 고시위원장을 위시한 임원들과 위원들은 이같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조치를 못하고 방관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책임이 없는 듯 비켜서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합격·불합격의 결과 이전에, 어려운 환경에서 수년의 학과 수업을 끝내고 강도사고시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공부하며 기다려 온 수백명의 강도사고시 응시생들에게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이며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고 하는 사실때문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사처리위원들은 이번 사건을 원점으로부터 시작하여 가장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며 원칙적인 선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가 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사하고 처리할 것임을 확신한다. 몇 사람의 비리를 감추거나 옹호하여 덮어두는 일 없이 백일하에 들추어내고 그 경위를 만천하에 밝힘으로써 다시는 강도사고시에 모순이나 부정이나 그 어떤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강도사고시 사고는 전국 교회가 그 처리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처리결과란 원칙을 지켜 고시위원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동시에 응시생들에 대한 위로와 함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와 거부입장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나 이제 강도사고시 응시생들은 끝까지 기도하면서 집단행동을 유보하고 지켜보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차후 조사처리위원들의 선한 결정을 지켜보면서 인내하여 주기를 바라며 이에 대한 전국 교회의 기도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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