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아버지’로 불려…변증적 작품 집필 후 유명한 〈교회사〉 남겨 〈콘스탄틴의 생애〉 교회사 연구에 큰 공헌…어용신학자로 불리기도

‘교회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이사리아의 유세비우스(Eusebius, 약 260-339)는 팔레스타인 카이사리아에서 태어나서 교육을 받았다. 오리겐이 죽는 시기에 태어나서 제롬이 태어날 즈음까지 살았다. 어린 시절에 대해서 알려진 바 없으나  언젠가 카이사리아에 있는 교회의 장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는 오리겐의 견해를 따랐고, 교회 작품들의 수집가인  장로 팜필루스가 설립한 도서관에서 신학을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를 존경하는 나머지 그의 이름을 따서 유세비우스 자신도 팜필루스로 불렀다.


로마제국의 황제 도미치안 핍박시기, 즉 308년 경, 감옥에 갇혀 있는 스승 팜필루스를  자주 방문했다. 그 옥중 가운데도 그들 두 사람은 ‘오리겐의 변증서’를 썼다. 그가 순교하자 유세비우스는 두로를 거쳐 이집트로 갔다. 그곳에서 311년 그는 감금되었지만 고문을 받지 않고 석방되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함께 구금되었다가 한 쪽 눈을 상실한 감독에 의해 비난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증명되지 않는다. 약 314년 그는 카이사리아 감독이  되어 종신토록 그 직을 수행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변증적 작품들로 ‘논증’과 ‘복음적 준비’이다.  그 후 유명한 ‘교회사’(Ecclesiastical History)를 썼다. 자신의 초기  노력에서 얻은 평판 또는 자신이  가진 재간으로 인해 그는 로마제국 황제 콘스탄틴의 호의를 받았다. 그래서 황제는 그와 깊은 교제를 가졌고 그가 교회적  연구를 하는 데  국가적 역사자료들을 접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318년경 아리안 논쟁이 일어나자 아리안은 지지를 얻기 위해 동방교회 감독들에게 청원하면서 자신의 견해와 그들의 견해가 같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니코메디아의 유세비우스의 지도아래 아리우스를 복권시키기 위해 알렉산드리아  감독 알렉산더에게 서신을 쓰면서  세력을 확장하는 동안 그는 아리우스를 지지하는 동방교회 감독들 측에  속했다. 그런데 막상 니케아 범종교회의가 개최되자 알렉산더와 아리우스의 중립적 위치를 지킨 것처럼 여긴다. 종교회의에서 채택된 상징에 대한 초안을  황제에게 올린 사람은 바로  유세비우스였다. 그리고
니케아 신조를 작성하는 데 큰 일약을 담당했으며, 종교회의 회의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결코 아타나시우스의 견해를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후에 니케아 정통신앙을 포기했기에 제롬에 의해 특별히 비난을 많이 받았다.  

저서

 세계역사를 더듬는 그의 작품인 ‘연대기’는 아브라함부터 콘스탄틴까지의 역사를  간략하게 적은 것이다. 또 ‘교회사’와 331년에 완성된 4권으로  된 ‘콘스탄틴의 생애’는 교회사 연구에 크게 공헌한 작품들이다. ‘논증’ ‘복음적 준비’  그리고  ‘계급제도에 반대하는 책’은 도미치안의 그리스도교 대 핍박 기간 중 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작품을 논박하는 작품들이다. 그 외에도 주석 작품들을 썼는데 시편,  이사야, 그리고 누가 주석이 유명하
다.
그중에서 ‘복음적 준비’는 15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이교적 편협심을 제거하여  사려 깊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제1-6권은 이교주의 체제를 설명하고, 다신론과 그리스도교는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제7-13권은 이교도의 어리석음과 함께 그리스도교 신앙을 설명한다.  지식층 헬라인들은 대체적으로 그리스도교를 수용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헬라 철학자들도 그리스도교 사상을 빌려왔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제14-15권은 그리스도교의 고대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가 쓴 20권 중 10권만 현존하는 ‘논증’의 서설에서 그는 그리스도교가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고난 받으시고 죽으실 것이 모두 예언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 위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제1권에서 유대인의  율법은 한 국가에게만 주어졌지만  신약성경은 모든 민족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한다. 제2권에서 그는 예언들이  모두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한다. 제3권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구세주이심을 강조한다. 제4권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인간이 되신 이유를  설명한다. 나머지 책들에서도 이방인들의 개종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회사’는 니케아 종교회의 전에 기록되었다. 문학적으로나 교회법적으로의 가치는 없으나 초기 교회문학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데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하겠다. 사실증명이 부족하지만 단순히 사도바울 이후부터 콘스탄틴 대제의 개종까지의 교회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는 데 가치를 둘 수 있다. 이 책을 쓴 그의 목적은 사도들의 계승을, 교회의 주요한 변화를, 교회를 혁신한 사람들의 성격을, 순교와 적대감 속에서도 교회는 꾸준히  발전해 왔음을 보여주는 데 있었다. 유세비우스 자신도 이 분야에 자신이 최초의 사람임을 알고
있었다. 10권으로 구성되는 ‘교회사’는 교회들의 사도성을, 감독들의 계승을, 교회적 문서들을, 교회의 핍박들과 순교자들을,  황제 디오클레치안 치하의  교회들의 상황들을, 교회의 적대자들의 최후의 모습들을, 그리고 콘스탄틴 대제 하에서의 교회의 모습을 말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유세비우스가 니케아 신조에 서명했지만 그는 여전히 세미-아리안이었으며 335년 아타나시우스를 “두로의 강탈”에서 정죄했다. 더욱이  두로에서 감독들의 모임이 있을  때 문서를 작성할 때에도 아타나시우스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는 어용신학자로 불려진다.  콘스탄틴 대제를 통해 그리스도 왕국이 지상에 도래했다고 보며 그를 극찬하는데 조금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정할 것은 그가 쓴 교회사가 없으면 초대교회사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은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연설’ 제17장

 

콘스탄틴 대제 앞에서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소개하는, 그의 ‘연설’ 제17장이다.

 “나의 황제여! 헬라인들이나 야만인들 가운데서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우리 구세주께서 소유하신 신적 능력과 같은 권세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구세주의 신적 능력이 잘 나타난 모본을 제가 잘 수집하고 결합하여 단순하게 나타내려고 한다면, 하루로서 불가능합니다. 제가 사람들에 대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모든 민족이 섬기고 있는 신들이라 불리는 자들이 그러한 위대한 능력을 실제로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가졌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 사람을  나타내보라고 해봅시다. 영생과 천국에 관한 가르침들을 인류들에게 전달하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철학적 원리들에 익숙하도록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영혼을 위해 하늘에 쌓아둔 기쁨을 바라고 하늘에 관심을 가지도록 설득시키는 어떤 신이나 영웅이 모든 역사에서 항상 또는 어디서든 존재한다고 철학자들로 하여금 우리들에게  말해보도록 해봅시다. 어떤 신이나 영웅이 자신 외에 신들과  영웅들을 밀쳐 내버리고, 그들 가운데  어떤 신도 존재한다고 믿지 않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오직 한 분으로서 그분 외 다른 신들의 모든 무리
들을 다 전멸시키시며, 모든  시대의 신들과 영웅들을 정복하셔서  하나님의 독생자를 모든 인류들에게 선포하십니다. 대륙이든지 섬이든지 거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따라 매주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모인다든지 신적  연구로 인해 육체적으로 방탕하지 않고  영적 삶에 매진하는 자들이 또 있겠습니까? 우리 구세주처럼 공격을 그렇게 받으셔도 적들로부터 승리를 가진 신이나 영웅이 있습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그분의 가르침과 그분의  백성들을 공격하는 것을 그 적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으시는  그분은 자신의 종들에게만 아
니라 경배하는 장소들에까지 영광으로 가득 차고 넘치십니다.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우리 구세주의 권능에 대해 신적 증거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우리는 진리를 들을 수 있는 영적 귀를 가진 사람들에게 큰  목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우리가 묘사했던 축복들이 인류들에게 일치한다는 것을 그리고 진리 가운데 있는 자가 하나님의 영원하시고 독생 하신 아들을 지상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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