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 손봉호) TV 주부모니터 팀 요원으로 활동 중인 박미란 씨(31, 분당지구촌교회). 매주 화요일 오전 성남에서 서울 관악구 기윤실 사무실까지 찾아와 한 주간 모니터한 내용을 나눈다.


요사이 모니터 대상은 인기절정의 주중 연속극 MBC TV 「보고 또 보고」와 SBS TV 「로맨스」.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유익하다는 평이 높은 이 프로그램의 또다른 면은 없는지 박씨는 다른 2명의 동료와 의견을 교환한다.


그가 처음 모니터를 시작한 것은 당시 4살과 돌이었던 아이들이 보는 TV 프로그램이 때로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가치관을 그대로 전하는 것 같다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확신도 부족했고 방송사에 자신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방법도 잘 몰랐다. 그래서 기윤실에 전화를 했다.


모니터 희망의사를 밝힌 뒤 그는 6주간 기독교 문화와 방송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현재 박씨가 참여하는 팀의 모니터는 「청소년 가요프로그램」 「귀신 소재 프로그램」 등 매달의 주제를 정해 놓고 진행된다.


그가 평일 모니터에 쏟는 시간은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을 두 번 보는 것과 같은 양이다. 일단은 녹화를 하고 모니터를 위해 한 번 더 보기 때문이다. 또 3주에 한 번은 모니터 내용을 글로 정리해 보고서를 제출한다. 글을 쓰는 것이 사실 고역이다. 그러나 동료들과 생각을 나누면 자신의 비판의식이 커가는가 하면 시정을 요구한 프로그램 내용이 실제로 변화하는 것을 체험했기에 이런 것은 큰 어려움으로 느끼지 않는다. 가장 아쉬운 것은 동료가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9월 첫째주부터 교회서 유아들을 자녀로 둔 여성도들을 상대로 모니터 모임을 시작했다.


『TV는 변화되어야 한다는 데 이의가 있는 이는 없다고 봐요. 그럼 누가 TV를,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전문가라기 보다는 변화의 의지가 있고 사명감이 있는 기독인이 아닐까요.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함께 작은 힘이나마 모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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