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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설교'한 달란트 콤플렉스(마25:14~30)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어느 심리학자에 의하면 보통 사람들 중 95% 가량이 열등감 혹은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조차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누구라도 외모, 재능, 학식, 재물, 은사, 지위, 직책 등에 대해 갖가지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승리하는 인생을 위해서는 반드시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됩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이것을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에 기초한 건전한 가치관과 인생관을 정립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어떤 조건에서도 자족하며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흔히 달란트 비유라고 불리우는 말씀인데, 성경적 가치관과 인생관의 중요한 면들을 교훈해 줍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가치관이 성경적인 것으로 더욱 새로워지고 견고히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어떤 사람이 외국에 가면서 세 명의 종을 불러 놓고, 각각 한 달란트,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1 달란트는 대략 6천 데나리온에 해당됩니다. 1 데나리온이 노동자 하루 품삯이니까, 1 달란트는 아주 큰 액수의 돈입니다. 노동자 한 사람이 20여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만질 수 있는 큰 돈입니다. 그후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장사해서 두배로 남겼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그냥 땅 속에 파묻어 두었습니다. 오랜 후 주인이 돌아와서 회계를 합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았던 종들은 착하고 충성되다고 칭찬을 받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은 악하고 게으르다고 책망을 받습니다. 여기서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먼길을 떠나는 것은 부활 승천하신 것을 상징합니다. 종들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달란트는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재물이나 재능, 은사 등 인간 조건을 가리킵니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오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을 가리키고, 회계하는 것은 심판을 가리킵니다.
이 달란트 비유는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 몇 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첫째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청지기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의 창조주로서 만물의 소유주이십니다.(창1:1, 시24:1) 우리 개개인의 소유도 하나님의 것입니다.(고전4:7) 엄밀하게 말하면 나의 소유가 아닙니다. 즉 하나님이 소유주이시고 우리는 다만 위탁받은 것을 관리하는 월급 사장일 뿐입니다. 언젠가 반납할 때가 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하나님의 청지기로 겸손하게 살아갈 때 우리는 가장 지혜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벧전4:10)
둘째로, 우리는 청지기이기에 맡겨진 인간 조건에 자족해야 됩니다.
청지기는 관리자에 불과하므로 주어진 대로 만족해야 됩니다. 하나님이 알아서 주셨으므로(15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많이 받았다고 교만할 것 없습니다. 그것은 세속적 가치관에서 나온 졸부 근성입니다. 반대로 적게 받았다고 기죽을 것도 없습니다. 적게 받았다고 열등감을 느끼는 한 달란트 콤플렉스 역시 세속적 가치관의 산물입니다. 다 비교 의식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열등감과 우월감은 동전의 양면 관계입니다. 적게 받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많이 받으면 반드시 교만할 사람입니다. 적든 많든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한 두 가지만 갖고 단순 비교하니까 그렇지 종합적으로 보면 골고루 주셨습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요,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사함 받고 존귀해진 사람들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감사 조건이 됩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 살 동안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마6:32) 그러므로 범사에 자족하며 감사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청지기로서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청지기는 맡은 사람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오직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좋은 천국에 당장 데려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사명 때문입니다. 누리고 즐기라는 게 아닙니다. 즐기는 것은 천국이 더 좋습니다. 사명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성경의 3대 명령으로 요약됩니다. 즉 문화명령(창1:28), 사랑 명령(마22:37~40), 그리고 선교 명령(마28:18~20) 등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것들로 이 사명에 최선을 다해 야 됩니다. 참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최고, 최대, 최다 등 큰 것만 요구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최선만 요구하십니다. 한 달란트 받은 자가 책망 받은 것도 적기 때문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26절) 두 달란트 받은 자도 최선을 다할 때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동일한 칭찬을 받았던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인생의 종말을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언제 주님이 재림하실지 혹은 우리가 부르심을 받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두 가지 사실입니다. 많이 받았다고 유리할 것도 없고, 적게 받았다고 불리할 것도 없습니다. 많이 받은 자는 청지기 정신을 잊고 주인 행세를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많이 받은 자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아야 합니다.(약3:1) 반대로 적게 받은 자는 이까짓 것 하는 마음으로 사명을 소홀히 여기기 쉽습니다.
우리의 착각 중 하나는 하나님이 큰 것을 통해서만 영광을 받으시는 줄 압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적은 것을 갖고도 최선을 다하면 얼마든지 영광을 받으십니다.(고전1:27~29) 나아만 장군을 구원한 포로 소녀, 오병이어를 바친 소년, 두 렙돈을 바친 과부 등은 누구 못지 않습니다. 헬렌 켈러, 크로스비, 송명희 등은 연약한 장애인이지만 얼마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빛내고, 널리 복음을 전파한 장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세상에서는 1등이 한 명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람이 1등입니다. 그러므로 적게 받았다고 불평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고민하십시오. 어떤 처지이든 우리가 선한 청지기로 살고 있다면 인생의 승리자요 행복한 인생인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넷째로, 우리가 선한 청지기라면 축복과 상급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선한 청지기는 얼마든지 하나님의 축복과 상급을 사모해도 좋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더 많은 것을 맡기십니다.(21절, 23절, 29절) 이것이 승진의 원리요 축복의 원리입니다. 이런 예는 성경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심부름하다가 노예로 팔려갑니다. 그러나 바로 그 성실한 신앙으로 애굽의 총리가 되어 귀하게 쓰였습니다. 다윗은 목동 시절 충성하다 기름부음을 받았고, 아버지 심부름 갔다가 골리앗을 만나 이겼고, 핍박 중에도 충성하다가 왕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수상한 지미 카터를 기억합니다. 그는 자신의 형편이 어떠하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급박한 선거 유세 중에도 주일이 되면 어김없이 비행기를 타고 조지아 주의 본 교회로 가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였답니다. 기자들이 수십명 취재하러 몰려 가자 그는 진심어린 미소로 이렇게 충고했답니다. 기자 여러분, 오늘은 여기 오셨지만 다음 주일에는 여러분 교회에 꼭 출석하십시오. 그의 이런 모습은 재임 중은 물론이고 퇴임 후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늘도 그는 무주택자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운동의 선봉에서 망치를 들고 땀흘려 봉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들어 쓰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충성하는 청지기에게 장차 천국에서 주어질 상급입니다. 그들은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21절, 23절) 의의 면류관(딤후4:7~8), 생명의 면류관(계2:10) 등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장차 천국에 들어 가면 놀라운 일이 많을 겁니다. 세상에서 유명하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거나 초라한 모습으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거꾸로 세상에서 무명하고 초라하던 사람들이 면류관을 쓰고 있는 영광의 모습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바로 천국의 스타입니다.(단12:3)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는 무조건 많이 갖고 유명해지는 데 마음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맡은 사명에 마음을 쏟는 선한 청지기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승리하는 인생, 행복한 인생을 위해 한 달란트 콤플렉스를 훌훌 털어 버리고 범사에 감사하며 선한 청지기로 살아 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언제라도 주님 부르시면 아멘 하며 담대히 나설 수 있는 우리 모두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홍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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