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규 목사

지난 6월 15일 치러졌던 98년도 강도사고시에 대해 재시를 치루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제83회 총회는 부정의혹이 제기된 금년 강도사고시에 대하여 합격자 인준을 유보하면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해 처리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조사위원회와 조사처리위원회는 그동안 부정합격자 색출을 위한 조사활동을 다각적으로 벌여 왔습니다. 고시관련 서류 회수를 위해 노력하면서 부정사례 고발창구를 개설하고 전 고시부 임원들을 소환조사 했습니다. 그러나 부정합격자를 가려낼 명쾌한 근거를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부정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투명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져 갔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태해결의 열쇠가 될수 있는 고시관련 서류가 전량 폐기됐다는 사실입니다. 강도사고시 후보생들의 인명부에서부터 청원서와 추천서, 졸업증서, 시험지와 채점표, 그리고 채점결과를 수록한 과목별 인명부 등 모든 관련서류가 폐기됨에 따라 현상황에서는 수험생들의 정당한 합격 여부를 가려낼 길이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조사처리위원회는 총회를 사랑하는 충정어린 마음에서 이번 사태를 투명하게 해결하는 길은 재시밖에 없다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내리게 됐습니다.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조사처리위원회의 고충을 이해해 주시고 총회가 결단한 일에 수험생들은 정정당당한 자세로 응해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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