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단이사회에서 총신대학교의 구조 조정안을 확정지어 이제 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금 국가적으로나 각 기업들도 무한 경쟁시대를 맞고 있어 교육기관도 그 예외일 수는 없다. 조직의 복잡성과 인사, 그리고 비용의 비효율성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필연적이다.
복잡한 총신대학교가 구조를 조정해야 된다는 당위성은 벌써 3∼4년 전부터 제기되어 어느 기관 전문 교수의 컨설팅을 받아 구조 조정안을 다룬 적이 있다. 당시 몇 가지 기구개편 시안이 있었으나 채택하지 못하다가 최근 이사회(운영, 재단)의 구조조정 소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그 위원회의 안을 재단이사회에서 채택하게 되었다.
먼저, 구조조정은 필연적이다.
과거 총신대학교의 경우 신대원과 대학과 선교대학원이 각각 독립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각 처장도 3인씩으로 각 교수들의 보직은 너무 많았고 직원도 복잡한 상태였기에 업무가 비효율적이었고, 고비용 체제를 유지해 왔다. 지금은 소위 원 스톱(One Stop) 처리 시대이기에 모든 조직을 단일화하여 간소화함은 마땅하며 분산된 교수회도 통합되고 직원도 통합하여 합리적 운영으로 효율성을 기하게 돼, 이번 총신대학교의 구조조정을 환영한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 몇 가지 지적할 문제점이 있다. 물론 어떤 조직이건 처음부터 완전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시행하면서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어 몇 가지를 언급한다.
무엇보다도 신학대학원의 위상 문제이다. 물론 교육법상으로는 대학이 중심이고 대학원이 중심이 아니다. 그러나 본 교단에서 직영하는 총신대학교의 경우 그 중심은 신학대학원이다. 그런데 이번 구조조정에서는 신학대학원의 위상이 일반 여러 대학원(교육대학원이나 상담대학원 등)과 같은 위상에 머물러 있다. 이 문제로 재단이사회에서 많은 논란이 있어 다시 논의한 후 신학대학원을 부총장 아래로 끌어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한 해결이 아니다. 앞으로 계속하여 연구하면서 더 좋은 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이 구조 조정이 실시될 때 실질적인 효과, 특히 업무의 효율성과 직원의 조정, 이에 따른 비용절감의 결과가 나타나야 한다. 기껏 조직 기구표만 만들고 그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실행할 때 여기에는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현재는 구조조정에 대한 각 업무 규정도 미비하나 혼란 없이 정착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행정은 합법성과 합리성 그리고 효율성이다. 이 기준을 가지고 실시하여 무한 경쟁시대에 총신이 과연 본 교단의 교역자를 배출하는 기관이요, 한국과 세계 신학을 선도하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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