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사고시 부정사건에 대해 말하려니 먼저 분노가 치민다. 가장 신성해야 할 교회에서 이런 부정사건이 일어나다니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이번 사건은 정황으로 볼 때, 처음부터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험이 끝난지 1개월도 안돼 관련서류를 모두 소각한 것은 처음부터 부정을 저지르고자 작정한 이들의 짓이다.


따라서 조사위원회는 자료문제로 쓸데없이 골머리 앓지 말고 이미 확연히 드러난 부정합격자의 합격을 취소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지체없이 합격시켜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선량한 다른 합격자들까지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사건 처리와 관련해 일부 재시험 이야기도 나오는 모양인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고시부정은 출제 관련자들의 비리인데 수험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이 문제는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해결책은 기독신문에 발표된 합격자 명단을 토대로 합격자 중에 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추천없이 불법으로 응시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자가 없다면 일단 합격자 명단에 오른 수험생은 모두 합격자로 인정해야 한다.


권윤현'전도사·안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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