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목사 사진전 11일까지 갤러리 인데코에서


한 장의 사진 속에서 한 편의 설교를 만난다.


커다란 사각 액자 속에 담긴 물살이 섬짓하도록 푸르다. 불타는 듯 붉은 바위의 선명한 결이 메탈 액자와 만나 손을 대면 날카로운 질감이 그대로 전해질 것만 같다. 잔잔한 호수면 위에 금방 생긴 듯한 잔물결을 뒤로 한 채 고운 자태를 뽐내는 꽃의 색채가 생생하다. 
스산하고 쌀쌀한 바깥과는 달리 갤러리 안은 자연의 형태와 색채가 뿜어내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12월 1일(금), 신사동 갤러리 인데코에서 시작된 옥한흠 목사 사진전. 올해 5월 파리 초대전, 6월 3인 초대전 <빛의 예술, 땅에 내려온 하늘 풍경>에 이은 세 번째 사진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평생을 목회에 헌신해온 작가의 삶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사진이란 도구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보임, 그 理想과 以上>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옥 목사의 ‘가르침’과 ‘예술’이 함께 만나는 자리다. 일생 동안 강단에서 ‘가르침’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전달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사진 예술을 통해 인생에 대한 통찰을 묵묵히 드러낸다. 
사진전을 기획한 갤러리 인데코에서는 “현대인들은 속도와 효율에 의해 점령된 디지털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작가가 설정한 사각의 틀 속에 담겨 새롭게 구성된 자연의 조각들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옥한흠 목사는 한국 교회 갱신 운동과 평신도 운동에 앞장서 왔다. 사랑의교회 개척자이자 원로목사로서 현재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교회갱신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사진 수상집 <아름다움과 쉼이 있는 곳>, <쉼>을 출간한 바 있다. 
보이는 것,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회는 11일(월)까지 진행된다. (02)51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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