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기독교미술 공간 'C아트뮤지엄' … 정관모 교수가 조성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곳,
  하나님의 작품과 인간의 창
 작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 C아트뮤지엄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곳, 하나님의 작품과 인간의 창작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 예술에서 배어나오는 신앙의 향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곳. 오랫동안 이런 장소에 목말랐던 크리스천이라면 한 번쯤 이곳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Contemporary(이 시대에), Creativity(창조적이고), Christianity(기독교적인 정신으로), Chung(정관모가 설립)한 거대미술관 C아트뮤지엄.
 미술관을 건립한 조각가 정관모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미술 문화의 오지 제주도에서 경·향 간 미술 문화 수준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일반 현대 미술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그리고 이제, 그는 경기도 안평군 양동에서 C미술관을 통해 '기독교 현대 미술 운동'을 시도하고자 한다. 현대적으로 조성된 실내 상설·기획 전시관과 세미나실, 도서열람실 등과 그 안에 진열된 200여 점의 작품들도 커다란 볼거리지만 C미술관의 정수는 5만 평 부지에 아름답게 조성된 조각 공원이다. 조각 공원은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얼굴의 조각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십자가의 숲 광장, 구상 조각 가든, 추상 조각 가든, 동물 조각이 있는 언덕, 시가 있는 동산 등의 테마로 나뉘어 있는, 작가의 예술혼과 신앙으로 꽉 찬 '은혜의 동산'이다.
 십자가의 숲에는 갖가지 모양의 십자가 작품들이 즐비하다. 광장의 중심축에는 거대한 '예수의 얼굴상' 작품이 자리하고 있고 모든 십자가들은 예수상으로 향해 있다. 예수의 얼굴상 밑에는 카타콤을 본 따 만든 여섯 개의 기도실이 있다. 기도실 안에는 또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진 십자가 작품들이 걸려 있어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기도의 안식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언덕을 지나 정 교수를 따라 발길을 옮기던 중 한쪽 구석에 오롯이 자리잡은 대형 조각 작품이 눈에 띤다. 중간에 하나의 조각,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거대한 열두 개의 조각. 이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12개의 돌이 동그랗게 이루어놓은 원의 중앙으로 들어가보았다. 작품 속에 스며든 작가의 신앙과 예술혼 때문인지, 나무로 둘러싸인 주위의 경관 때문인지, 자신도 모르게 엄숙해진다. <心碑-AMEN> 작품.
 "여기를 '미라클 존'이라 이름 붙였어요." 한참 동안 작품을 바라보고 있던 정 대표가 입을 열었다. "30년 간 성신여대 조각과 교수로 활동한 후 2002년 정년퇴임하면서 모든 대외활동을 중단하고 이제 이곳에 모든 열정을 쏟을 생각이에요. 그리고 이 작품이 제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입니다. 제 모든 체력과, 심혈을 모두 쏟은 작품이에요. 미라클 존, 하나님의 기적과 같은 축복 없이 이 작품과 이 미술관이 가능했을까요?"
 조각 공원 언덕 너머 울창한 숲 사이로 산책로가 오롯이 나 있다. 예술 작품들을 관람하고 감동을 받았다면, 혹은 생각할 거리를 발견했다면 천천히 나무 사이를 걸으면서 그것을 음미하고 정리하라는, 정 대표의 작은 배려다.
 "이 미술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마음속에 어떤 '울림'을 받았으면 해요. 스스로 믿음을 자성해보고 하나님께 다시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곳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그 축복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개관시간 : 연중무휴 5~10월 오전 9시~오후 6시, 11월~4월 오전 10시~오후 5시
문    의 : (031)775-6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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