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부부들에게 있어서 성(性)은 무엇일까? 가정사역현장에서 만난 많은 부부들 상당수가 성(性)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누구에게도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적갈등이 일어나면 마음에 묻어두고 감수해야할 거룩의 문제로 취급해 버리곤 한다. 크리스천 가정에 있어서 부부의 성은 무엇인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
부부의 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건강한 가정에 있어서 부부의 성은 10%를 차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가정에 있어서 성은 거대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가정들을 상담해보면 많은 부부문제들이 부부의 성을 통하여 표현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이 멀어지면 모든 것이 멀어지는 관계가 부부관계라는 것을 모르고 사는 부부들이 많이 있다. 성경은 부부의 성에 대해서 창세기 2장 24절을 통해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말씀한다. 한 몸이 된다는 말씀은 육체적 연합 이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육체적, 정서적, 영적 차원을 망라한 신비로운 연합을 말하는 것이다. 성적 연합은 죄와 수치가 없는 축복이다. 따라서 부부의 성은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과 디자인이다(창3:7-22).
성경 전체를 살펴보면 인간은 성적인 본능을 가진 존재로서 하나님께 용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J.I 패커는 “ 섹스의 위치와 목적은 무엇인가? 아담으로부터 이브가 탄생하는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한 몸’이 되는 경험이 서로에게 서로를 주며 그래서 서로에게 속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 줌으로써 완전해지고 온전하게되는 파트너의 느낌을 강화하고 그 느낌이 표현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우리 부부의 성을 아름답게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필자는 가정을 허무는 부부의 성 문제가 무엇인지 글을 읽는 독자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일 수는 없지만 필자가 경험한 가정사역 현장에서 만난 부부들의 사례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행복제안을 해본다.
첫째, 평소에 대화가 풍성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친밀감이 없는 결혼생활이란 마치 뒤뜰에 쳐박 혀 있는 자동차와 같다. 즉 겉모양은 아름답지만 돌아다닐 수 없는 차와 같다. 친밀감이 없는 결혼은 행복과 거리가 멀다. 부부의 친밀감은 많은 대화를 통해 형성되어진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대화는 부부를 친밀감으로 이끌어 성으로 나아가게 만들어 준다. 40대 이후 여성들은 남편을 한 지붕 밑의 타인이라고 느낀다고 한다. 부부가 자기들의 활동, 생각, 느낌 등을 나누는 대화에 인색하거나 주저한다면 사실상 성적 장애물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평소에 감정을 개방하라.
상처받기 쉬운 마음이나 자기 노출은 성적 기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자신의 꿈, 희망, 두려움, 불안정, 부적응, 강점, 약점 등을 배우자와 나누는데 주저한다면 성적으로 열린 마음은 거의 불가능하다. 행복한 부부의 성은 감정의 개방에 있다. 육체적 벌거벗음은 한 순간의 성취감만을 줄 뿐이다. 참으로 진실한 성적 관계는 대화와 열린마음과 친밀감을 통한 신뢰가 있을 때 이루어진다.
셋째, 평소에 부부가 서로 존경과 신뢰지수를 높여 가야한다.
부부 사이에 신뢰는 배우자의 유익과 즐거움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데서 시작된다. 신뢰감을 갖는 부부는 성생활을 통해 더욱 가까워지고 더 친밀감을 갖게 된다는 신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부부의 행복한 성을 나누는 일은 가장 높은 신뢰와 존경의 순간이 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배우자에게 행복을 주기 위한 부부의 성은 신뢰와 존경을 기초로 이뤄져야 한다.
사랑이 없는 육체는 욕망의 분출대상 밖에 되지 않는다. 부부의 성은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 같이하는 행위이며(엡5:28), 우리에게 허락하신 배우자를 복되게 하는(잠5:18)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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