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뮤지컬·성극 연기로 교계 무대 뜨거워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거리를 뒤덮는 낙엽은 왠지 쓸쓸하고, 옷깃을 파고드는 찬바람은 곧 다가올 겨울을 떠올리게 한다. 퇴근 길엔 포장마차의 카바이트 불빛이 따스하고, 김을 모락모락 피워올리는 오뎅국물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교계 무대는 새롭게 리메이크된 뮤지컬과 성극의 열기로 한창 뜨겁다.
극단 두란노가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이야기를 그린 ‘사로잡힌 영혼 주기철’을 11월 14일과 15일 이틀동안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공연하고, 극단 말죽거리는 연극 ‘가마솥에 누룽지’를 뮤지컬로 리메이크한 작품 ‘화이트 프로포즈’를 11월 13일부터 12월 14일까지 한달간 서울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올린다. 또 극단 파고는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공주와 예산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공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그리고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예산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각각 공연한다.
사로잡힌 영혼 주기철

극단 두란노의 ‘사로잡힌 영혼 주기철’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굴복하지 않고 순교의 길을 택했던 주기철 목사의 삶을 극화했다. 일본의 황국식민화정책이 기승을 부리던 1930년대 말 온갖 고문과 회유 앞에서도 절대로 신앙의 끈을 놓치지 않았던 주기철 목사의 삶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018)210-1049.
뮤지컬 화이트 프로포즈
극단 말죽거리의 뮤지컬 화이트 프로포즈는 지난 93년 초연됐던 ‘가마솥에 누룽지’란 연극을 뮤지컬로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어린 명성황후로 출연한 곽유림과 ‘가마솥에 누룽지’에 출연했던 장선아가 주인공 인영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지금은 보기힘든 하숙집을 배경으로 주인 할머니와 하숙생들이 엮어가는 빈곤한 인간의 삶을 통해 진한 인간애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이 작품은 서울에 눈이 오면 공연료를 100% 환불해주는 ‘대박 이벤트’와 공연 후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이벤트도 함께 준비돼 있다. 02)577 -4767 www.whitepropose.com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극단 파고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특별히 충남지역에 근거를 둔 파고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만든 뮤지컬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예수와 가롯유다, 그리고 12제자들 간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공연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컬. 극단 파고는 이번 공연을 각종 뮤지컬 공연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공주·예산지역 주민들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연단체가 지역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야심차게 기획한 공연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041)850-9161 www.cafe.daum.net/super333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