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에 가는 길 /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윤종석 옮김, 복있는사람 펴냄.'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책. 이번에는 ‘여행’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깊은 신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했던 것처럼 우리도 ‘자기 자신의 애굽’으로부터 약속의 땅으로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 영적인 여정은 창조, 유배, 구속, 완성이라는 네 구간의 이정표를 지나가야 한다. 저자는 특히 이 책에서 하나님을 그저 지식적으로 아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삶 속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보다 깊은 지식’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자는 이를 기독교 교리를 “이해는 했지만 누리지는 못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표현한다.
잔잔한 글이지만, 결코 쉽지 않고 가볍지 않은 이 책은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고 또 읽어야 그 ‘진수’를 맛볼수 있는, 그런 책으로 여겨진다.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원래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자연과학자였는데, 대학에서 사귄 그리스도인 친구들의 삶에 감화되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회심한 이후에는 과학자의 길을 버리고 신학을 공부해 마르틴 루터, 존 칼빈, 조나단 에드워즈, 존 오웬, 리처드 백스터 같은 종교개혁가와 청교도 신앙가들의 사상을 자신의 복음주의 신학의 토대로 삼았다. 최근에는 자연과학과 신학의 관계를 조명한 ‘싸이언티픽 씨올로지’(Scientific Theology) 시리즈를 내놨다.

'굿바이 정신으로 살아라 / 박호근 지음, 두란노 펴냄.'
-저자 박호근 목사는 이 책에 앞서 <탁월한 왕따되기>(도서출판 한세)란 책을 통해 직장사역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 책은 <탁월한…>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앞의 책이 직장 내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그렇게 살기 위해서 요구되어지는 영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1부에서 자신의 영성을 점검해볼 수 있는 진단항목들을 제시하고, 이어 2부와 3부에서 영성을 높이고 삶을 통해 그 영성을 증명하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저자의 풍부한 현장체험이 이야기에 윤기를 더하고 책을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데, 책의 제목인 ‘굿바이 정신’이란 헤어질 때하는 영어 인사가 아니라 ‘갓 비 투 유’(God be to you!), 즉 ‘하나님이 당신과 동행한다’라는 말의 준말이라고 한다.
저자는 캐나다 예수전도단의 예수제자훈련학교와 독수리제자훈련학교 스탭 및 책임자로 활동했고, 토론토 두란노교회 담임으로 사역했다. 그러다 지난 97년 서울적십자병원 원목으로 귀국하면서 직장사역자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해왔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친구가 되는가 / 레잇 앤더슨 지음, 김대웅 옮김, 브니엘 펴냄.'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책은 우리가 하나님과 어떻게 인격적인 교제를 맺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차례를 살펴보면 전체적인 이야기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 1부가 ‘아는 사이, 그 너머로 가라’이고, 2부는 ‘책임으로 관계를 수호하라’이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는 단순히 아는 사이, 그 너머인 깊고 완전한 친구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1부에 뒤이은 2부 제목에는 ‘책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하나님과의 우정관계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나님과의 우정은 다른 말로 환치하면 신앙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신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신앙활동과 기도를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우정이란 키워드에서 시작해 연합과 우정에 따른 하나님의 약속에서 결말을 맺게 되는데, 하나님의 약속은 다름아닌 구원과 생명의 면류관이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맺기로 요약될 수 있는 이 책의 저자 레잇 앤더슨 목사는 현재 미국 미네소타주 이든 프레어리의 우드데일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풀러신학교를 졸업했고 <교회를 향한 제3의 물결>(기독신문사)이란 책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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