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미술은 소재부터 매우 서양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불교문화권이랄 수 있는 한국인들은 아직도 기독교미술을 거리감을 두고 바
라보고 있다. 그런데 김영길화백의 그림은 성경의 메시지를 동양적인 필치
로 선명히 그려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4월9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수상작인
김영길화백(58·소금의집교회 집사)의 '탕자의 비밀(성경전체의 비밀)'에 대
한 안동숙장로(전 이대미대학장)의 심사평이다.
국내 기독교미술계 중진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최병상)가
김영길화백을 지난 한해동안 기독교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인
물로 선정했다. 1940년 만주길림시에서 태어난 김화백은 초등학교 시절 성
경 전부를 그림으로 그릴 것을 작정한 이래 습작에 몰두, 대학시절 국전에
입상하는 등 어린나이부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왔다. 오직 성화만을 그린
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만든 작품은 500여점.
성화가 돈벌이가 안된다는 것 때문에 남모르는 어려움과 주위의 반대도 많
이 겪었으나 김화백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김화백은 또 그림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몸소 실천하며 기독교미술의 전파를 위해 노력하는 작
가로 알려져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화백은 부산에 세계기독교미술관을 설립하고 그동안 소금의집교회를 비
롯, 7개 교회를 개척하는 등 사재를 털어 복음전파에 매진하는 행동하는 기
독화가이기도 하다. '자다가 깰때라' '영적 금식' '창세로부터 비유 속에
감추인 성경의 비밀' 등의 성화집도 발간했으며 지금은 부산대 예술대 미술
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신병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김화백을 대신해 수상한 부인 민행양씨(50)는
"동역자의 한사람으로 성화만 그린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적도 있었으
나 그러한 노력이 하나님의 뜻임을 오늘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며 "비
록 좁은 길이지만 끝까지 이 길을 걸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기독교미술인협회 최병상회장은 "김화백은 기독교미술의 세계화와 수준
향상을 위해 헌신한 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시상식에는 최병상회장 박부연한국장애인
미술협회장 이두식미협이사장 김종민문체부차관 김현용소금의집교회목사 김
학수장로 김기승선생 안동숙장로 윤영자권사 이명희장로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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