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윤리학회 논문발표회 28일

테러에 대해서도 비폭력으로 대응하라는 미국의 기독교 윤리학자 하우워스의 부르짖음은 사실 그의 나라에서도, 그 나라의 교회에서도 크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외면당하고 있다. 이상에 너무 치우쳐있다는 것이다.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스탠리 하우워스(Stanley Hauerwas)의 비폭력의 윤리학은 그의 교회론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의 교회론은 한마디로 '교회됨의 제일 목적은 제대로 교회되는 것'이라고 김성근 목사(토론토 크리스찬 칼리지)는 말한다. 그리고 그 '제대로 된 교회'는 △비폭력으로 사는 교회 △비근본주의적으로 생각하는 교회, 그래서 △자유주의가 주도하는 시대를 살면서 비자유주의적 가치를 갖고 있는 교회라고 김 목사는 풀어낸다.이미 교회마저도 초월과 이상에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영리하게도 보다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고 있으니, 현실은 하우워스의 교회론을 교회의 중심에서 몰아내고 있다. 그렇지만 역사는, 하우워스를 비판하는 보다 '현실적인'인 윤리학에 대해, 너무도 비현실이어서 현실에 구현되었을 때는 더욱 그 파장이 컸던 반증의 사례를 보여준다. 그리고 김성근 목사는 바로 그러한 비폭력 구현의 역사적 예증으로,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무저항운동도 아니고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민권운동도 아닌, 이들보다 훨씬 앞서 일어났던 삼일운동의 비폭력성을 제시한다. 이를 주제로 한 김성근 목사의 논문 '하우워스의 교회론적 관점에서 검토한 한국의 평화주의 운동'은 10월 28일 한국복음복음주의윤리학회(회장:신원하)에서 발표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 중구 배재정동빌딩 배재대학교학술지원센터(www.pcu.ac.kr)에서 열리는 이번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제5차 논문 발표회는 스탠리 하우워스의 윤리학을 토론하는 시간이 된다. 정광덕 박사(정릉교회, 전 대신대학교교수)는 '상대주의적 개인주의 사회와 도덕공동체로서의 교회'를 발표하고, 곽재욱 박사(장신대 강사)는 '하우워스의 내래티브 윤리의 구조론적 이해'를 발표한다. 김기현 박사(수정로교회, 경성대 강사), 황봉환 교수(대신대학교), 문시영 교수(남서울대학교)는 논찬자로 참여한다. 김은홍 기자 amos@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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