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학회 송년발표회서 심우진 박사, 예수호칭 의미 제시


한국신약학회(회장:김희성)는 지난 12월 30일 2004년 마지막 월례 논문 발표회를 서울교회(이종윤 목사)에서 열었다. 송년 모임을 겸한 이날 발표회에서 심우진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는 요한복음서의 예수를 가리키는 호칭, ‘큐리오스’(Kyrios)의 쓰임새와 그 신학적 의미를 요한의 기독론과 관련하여 새롭게 제시했다.
‘요한복음의 기독론’을 제목으로 한 이날 발표에서 심 박사는 요한복음서에서 총 53회 사용되고 있는 ‘큐리오스’가 모두 예수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요한복음서 저자의 의도된 주 칭호의 사용”이라고 제안했다.
심 박사는 요한복음서에 이처럼 자주 등장하는 ‘큐리오스’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그 주석서에서도 이 용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는 배경에는, 이 복음서에서 ‘큐리오스’가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고 단지 부활기사에서만 ‘고양된 자’로 지칭하기 위해서 사용된다는 일반적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심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 “전반에 걸쳐, 의식적인 그리고 의도적인 신학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심 박사는 요한복음서의 등장인물들에 의해 자주 불려지는 ‘큐리오스’라는 칭호가 예수의 부활 이후에는 그 앞에 정관사가 붙은 “독립적이면서도 완전한 형태의 기독론적 칭호로 등장한다”고 지적하며, “이것은 요한이 큐리오스에 대한 자신의 신학을 복음서 전반에 걸쳐서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송년 모임을 끝으로 2004년을 마감한 한국신약학회는 오는 4월 2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게르트 타이센 교수를 초청 강사로 봄 정기학술대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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