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아카데미 10월초 3개 강좌 잇따라 열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사회적 제자도 세미나’를 열어,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크리스찬씨, 세상을 만나다’라는 특별한 주제로 강좌를 열어, 그 숨은 역량을 드러내기 시작한 현대기독교아카데미가 이번 가을 야심 찬 강좌들을 잇달아 선보인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주요 모토로 삼고 있는 아카데미는 오는 10월 4일 기독교 경제윤리를 곧추세우는 ‘기독교 사회책임’ 강좌를 시작한다.

돈을 굴복시켜야 하나님이 보인다-사회적 책임 강좌
박득훈 박사가 ‘돈을 굴복시켜야 하나님이 보인다’를 주제로 성장제일주의에 빠져 맘몬 숭배에 빠진 한국 교회의 성장기를 반성하고 기복신앙에 젖어 신앙의 이름으로 세속적 부자되기 열풍에 휩쓸리고 있는 오늘의 한국 그리스도인의 자화상을 살펴본다.
모두 여덟 차례의 강의를 통해 박 박사는 기독교경제윤리의 필요성(1강-기독교경제윤리, 꼭 필요하다)과 방법론(2강-기독교경제윤리, 이렇게 해야 한다)을 제시하고, 성경적 경제관으로 경제(3강-성경, 경제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돈(4강-하나님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노동(5강-그리스도인의 소명이다), 기업(6강-공동체를 섬기는 도구이다), 경제정의(7강-체제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세계화(8강-정의로운 방향으로 전화시켜야 한다)를 조명한다.
박 박사는 ‘기복신앙의 흐름을 차단해야만 그리스도인의 마음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해온 돈을 굴복시킬 수 있으며, 그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며 정의로운 경제를 실현하는 데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강좌를 통해 ‘기독교윤리적 관점에서 경제를 깊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강좌는 10월 4일 개강,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8주간 서울 양평동 현대기독교아카데미에서 열린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고민은 더욱 깊어 가고 있다. 설교를 듣거나 성경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는 종교다원주의니 포스트모더니즘니 성차별주의니 하는 현대 사회의 첨예한 문제에 대한 시원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희망의 신학 읽기-현대 기독교 강좌
현대기독교아카데미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중심과제인 ‘현대기독교강좌’는 바로 이렇게 다원화된 가치와 삶의 경향들 앞에서 기독교신앙의 정체성과 적합성을 찾아 제시하기 위한 것. 현재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위르겐 몰트만 강독을 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7일 ‘위르겐 몰트만, 희망의 신학 읽기’를 새롭게 시작한다.
지난 여름방학 강좌에 이어 20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신학자인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을 함께 읽으며 그의 신학과 현대 종말론에 대한 강의가 곁들여지게 될 이번 가을 강좌를 강의를 앞두고 김동춘 박사는 ‘한국 교회의 고민은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복음적 신앙에 대한 사상적 빈곤에서 비롯된다’며 현대기독교아카데미가 기독교신앙과 신학을 현대적 정황에서 조망하는 현대기독교강좌를 개설한 문제의식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김 박사는 이번 강좌에서 몰트만 신학 개관, 현대 종말론의 이해, 계시와 종말론, 약속과 역사, 예수그리스도의 부활과 미래(1) (2), 종말론과 역사, 희망의 신학 그 이후 등을 매주 한 강좌씩 강의할 예정이다.
현대사회 속에서의 복음주의적 기독교의 진정한 역할을 고민하는 가운데 탄생한 현대기독교아카데미가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현대기독교사상’과 함께 중심 과제를 삼은 하나는 ‘사회적 제자도의 영성’.

사회적 제자도 학교 개강
아카데미가 ‘사회적 제자도의 영성’을 요청하는 현실 인식은 고통스런 자기 고발이다. “오늘 교회는 청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제자의 길을 설교하기보다는 일종의 성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때문에 세상의 많은 영역에 그리스도인들이 들어가 있음에도 오히려 부정부패와 사회적 갈등은 더욱 늘어나고만 있다. 그리고 그 핵심에 기독교인이 연루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날 기독교신앙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제자도의 영성이 회복되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이러한 현실 인식에서 나온다. 아카데미는 특히 교회와 사회의 미래로 자라날 청년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 사회 속에서 헌신된 제자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젊은이들을 ‘사회적 제자도’의 영성으로 훈련하여 정의와 평화,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길러내고자 하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회적제자도학교는 이러한 고민 속에서 탄생해, 성경적 복음주의 신앙, 철저한 제자도, 대안공동체를 3대 모토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년 3학기 과정으로 진행된다. 제1기 사회적 제자도 학교는 오는 10월 9일 개강, 내년 6월까지 찬양과 말씀, 독서 세미나, 공동식사와 교제를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제자도 훈련을 이어간다.
특히 성경공부는 복음의 사회적 의미, 하나님나라와 사회정의, 제자의 길, 대안교회, 대안사회를 주제로 하며, 독서 세미나에서는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다(1학기), 세상속의 그리스도인(2학기), 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3학기) 및 기타 독서 과제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학기에는 참가자들의 관심분야별로 분과모임을 갖고 주제발표와 분과별 사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카데미는 또한 10월 7일부터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30, 40세대 여성을 위한 사회적 제자도 모임을 별로로 가질 예정이다. (02)6414-7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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