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성 교수, 장로교단 분열에 대한 평가 반박

고려신학대학원 최덕성 교수가 고신 내부 학자들이 제기하는 ‘고신분열에 대한 고신파 책임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고려신학회(회장:최재건) 제2회 학술논문발표회에서 최 교수는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교수, 예장고신 총무 전호진 박사, 고려신학대학원 이성구 박사 등의 장로교단 분열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대해 조목조족 반론을 제기하며 이들의 ‘고신파 책임론’을 반박했다.
최 교수는 이만열 교수는 “고신파가 장로교 총회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독자 교단을 형설한 것은 부당하다고 한다. 장로교회 분열의 첫 머리에 있는 고신분열에 대해 고신파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고 자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 교수의 시각에 대해 “고신은 분열을 선택하지도 감행하지도 않았다. 총회를 장악한 친일 인사들이 불법과 교권폭력을 이용해 고신파를 일방적으로 축출했다. 고신파는 총회의 폭력에 항거하는 성명서들을 발표하고 합법적 절차를 따라 총회에 항의하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또한 이만열 교수의 판단이 “교회가 무엇인가를 충분히 고려한 것인가” 질문하며, “신사참배의 과거사를 통절하게 참회하고 청산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고신 분열에 대해 고신파에게 정당성이 없다는 이만열 교수의 입장에 대해 최 교수는 이만열 교수의 경우 “콘텍스트(민족, 전쟁)가 텍스트(교회, 진리공동체)에 대한 해석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 교수는 고신파는 분리주의 교회관을 가지고 출범했다는 전호진 박사의 고신파 파라처지(para-church) 출범론과 고신분열의 원초이자 결자는 고신파로 결자해지론을 주창한 이성구 교수에 대해서도 이만열 교수와 “궤를 같이 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고신 출신 신학자들로 이루어진 고려신학회의 이번 학술논문발표회는 6월 18일과 19일 서울중앙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또한 김윤태 교수(천안대)가 ‘미전도종족의 운명’을, 송영목 박사(고신대학교회)가 ‘요한계시록의 전환적, 부분적, 과거론적 해석의 정당성’을, 김은홍 박사(천안대)가 ‘대위임령에 나타난 선교구조’를, 성기문 교수(국제신대)가 ‘구약 선지사와 포르노그라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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