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김순권 박사)은 8월 10일 여수항에서 제4차 북한비료지원을 위한 선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예장총회 심판구 부총회장을 비롯한 교계인사, 여수제일교회와 목포상리교회 교인들, 여수지역 기관장들, 옥수수재단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예장총회는 이날 500톤의 비료를 옥수수재단에 기증한다는 내용의 기증서를 전달했다.


1000톤의 요소비료와 자전거 30대를 북측에 보낸는 이번 사업은 예장총회가 기독신문사를 통해 모은 북한동포돕기 성금으로 비료 500톤에 해당하는 1억 5000만원을 기탁함으로 성사됐다. 북측에 전달하는 비료를 담은 20kg들이 비닐포대 2만 5000자루에는 십자가 표시와 함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마크가 인쇄돼있다.


이밖에 재미교포들과 일반 시민들이 보낸 후원금 1억 5000만원도 이번에 전달될 비료구입에 사용됐다. 북한옥수수심기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며 이번까지 네차례에 걸쳐 북한에 옥수수 종자와 비료를 전달한 국제옥수수재단은 8월 10일 현재 11억 3000만원을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그동안 외국선적 화물선을 이용했던 비료전달에 이번에는 처음으로 한국 국적선인 대한통운 소속 「코렉스 부산」호가 수송을 맡아 뜻깊은 계기를 마련했다. 「코렉스 부산」호는 10일밤 여수항을 떠나 12일 남포항에 도착한다. 북측에 전달되는 비료는 북한 농업과학연구원의 수퍼옥수수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복한옥수수심기 범국민운동본부 김덕철 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김순권 박사의 인사말, 이형모 동운동본부 실행위원장의 경과보고, 심판구 부총회장의 축사, 고효주 여수YMCA 이사장과 이신배 여수농협지회장의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순권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달식은 단순히 비료와 자전거를 보내는데 그치지 않고 남한동포와 한국교회의 사랑을 북녘에 전달,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한 길을 여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심판구 장로도 축사에서 『이번에 보내는 비료에는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정성어린 사랑이 담겨있다』면서 『비료를 통해 성장할 옥수수 씨앗이 복음의 씨앗이 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선적식에 이어 열린 예배는 총회 부서기 유인상 목사의 사회로 조운옥 장로(총회 회계)의 기도, 송정현 장로(총회 부회계)의 성경봉독, 백영규 목사(총회 서기)의 설교, 정성규 목사(여수제일교회)의 축도순으로 진행됐다.


백영규 목사는 설교에서 『강도만난 이웃을 도운 사마리아 사람의 마음으로 한국교회가 북한에 비료를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이 사업을 통해 북한동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역사가 나타나기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회 임원들은 북측에 전달한 비료의 사용실태와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9월 5일경 방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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