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일꾼으로 대만복음화 헌신”


“한국 기독교 출판물이 아주 인기입니다. 김남준 전병욱 목사의 일부 책은 이미 번역되어 상한가를 치고 있습니다.”
박동성 선교사(내수동교회 파송)는 현재 대만에는 문서를 통한 간접선교가 요구된다며, 설교집이나 강해집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용 전도책자와 성경공부 교재가 절실한 형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 선교사는 중국이 무섭게 변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같은 문화권에 속한 한국 교회가 지금은 도움을 줄 때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중국 대륙’을 넘어야 할 요충지인데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아쉽다는 것이 박 선교사의 설명이다. 박 선교사에 의하면 중국 본토보다 오히려 대만이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단다.
“개인적으로 언어 훈련에 임하느라 본격적인 사역은 펼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곳 신학생과 똑같이 활동을 하며 ‘기초사역’ 담금질에 열중했습니다. 가시적 요구가 없어 초조하기도 했지만 철저히 준비하여 ‘싸움’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선교사는 집권당인 민진당과 야당인 국민당·친민당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총통 선거때 천수이벤(陳水扁)이 당선된 이후 나라의 안정을 위해 기도회가 열린 것은 역사상 처음이었다며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그만큼 복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기독교 연합운동도 매우 활발합니다. 장로교 침례교 순복음 교파가 모여 기도회를 갖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은 멀리 있지 않더군요. 나라가 불안정하니까 한 자리에 모여 뜨겁게 기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박 선교사는 대만은 지금 ‘영적 시동기’라며 중국 대륙으로 문서를 보내면서 복음 전략을 가시화 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 교회에서는 새벽기도회와 철야기도회 등 한국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던 열정을 접목시켜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영적 운동이 확산돼 교회마다 생기가 넘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와 외교를 단절해 한국인에 대한 분노가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한류 열풍이 불면서 대만에서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새롭게 각인되고 있어 접근하기가 용이합니다. 거기다 항공노선이 재개되어 선교지로서 가능성이 매우 좋습니다.”
박 선교사는 대만에 대한 선교지로서 평가를 이렇게 내놓으며 어느 정도 언어 훈련이 끝나면 문서와 청소년 사역을 병행하여 선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람 관계도 그렇지만 선교도 원 주민과 일단 불신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복음을 전해야 된다는 얘기죠. 잘 준비하여 훈련된 정병(精兵)으로 다가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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