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청소년 사역자·공부방 재정 후원 절실


우크라이나 최북단 체르니깁에는 체르노빌 원폭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많다.
체르노빌이 폐쇄됨에 따라 이곳으로 이주가 늘어나 현재 체르니깁의 인구는 30만명 정도. 이곳 도시 중앙에 ‘체르니깁 빠또크 장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정희술(63) 김말숙(57) 선교사 부부가 있다.
전문인 선교사인 이들은 2001년 1월 체르니깁의 청소년요양소를 찾아 전도함으로 교회 개척을 시도했다. 당시는 160km 떨어진 키예브에서 2주일에 한번씩 오가면서 청소년들을 위로했다.
백혈병이나 심장병 등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츰 그들의 부모들을 만나게 됐다.
정선교사 부부는 2001년 8월 체르니깁으로 이사해, 청소년들의 부모들을 모아 성경공부를 시작함으로 교회의 문을 열었다.
이들 부모들도 농사를 짓거나 특정한 직업이 없이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얻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성경을 가르치고 척추교정과 침술을 시술했더니 교회가 차츰 커져 지금은 50명 정도의 성도가 교회를 드나들고 있다.
1년여 지난 지금 꾸준한 사랑과 말씀의 권면으로 사람들의 변화가 시작됐다. 알콜 중독으로 자기 집에 불을 놓을 정도였던 사람이 거듭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계속적인 관심 대상이다. 청소년 수련회, 청소년을 위한 척추교정 교실, 공부방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비자 갱신차 귀국한 정선교사 부부는 청소년 복음화를 위해 도움을 줄 단기사역자와 공부방 조성을 위한 재정적 후원을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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