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대학교 부상자 장세호 목사님으로부터의 편지

저는 10월 22일 샤아레이 쩨덱 병원을 퇴원하고 집에서 통원치료 받고 있습니다.
현재 피부는 이식수술로 인해 아직 보기 흉한 상태에 있지만 이식 수술이 잘 되어서 앞으로 1년여 기간 정도 압력을 가하는 옷을 입고 지내야 합니다. 하루 23시간을 입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두 다리 전체와 오른쪽 팔은 입고 있지만 왼팔이 아직도 피부인식을 못해서 그 옷 조차도 입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고, 물리치료를 통해서 오그라들었던 신경조직들과 세포들을 늘리는 치료를 받고 있어 왼팔상부에서는 아직도 출혈과 고름이 나오는 등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어려운 시련을 허락하신 걸까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보내셨다고 믿었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낙원제일교회 담임 목사님이신 최병현 목사님을 통해서 허락하셨는데, 그리고 2년 여의 시간동안 그토록 많은 공부를 하도록 채찍질 하셨는데 말입니다.
제가 얻은 한가지 희미한 해답은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네가 행한 공부와 연구들은 모두 너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셔서 그에 순종해서 한 것이 아니라 제가 하나님을 위해 세워놓은 거대한 프로젝트 중 하나를 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허락은 하셨지만, 지금의 이런 사건을 통해서 제가 이뤄 놓은 모든 것을 다 태워 버리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바울이 자신의 지식에 대해서 세상지식이요 쓸모 없는 것이라 여겼던 것처럼 제가 지금까지 행한 일은 제 자신의 하나님에 대한 일이었지 하나님께서 저에게 명령하신 일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많은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그 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한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전세계의 성도님들과 교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남은 회복기간에 영적으로 더욱 무장되는 종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예루살렘 한 작은 방에서
장세호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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