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 가운데서 주님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선교사를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모기,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탄자니아에서 문안드립니다. 이곳은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제 이곳에 도착한지 벌써 한 달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직은 현지 적응하는 단계지만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30년 전 제 고향 마을같이 느껴지는 이곳이 얼마나 좋은지요. 밤마다 한국에서 갖고 온 모기장을 치고 누우면 멀리서 가까이서 아련히 들리는 개구리의 합창소리가 일품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까지 연속 2주간 정말 뜻밖에도 신학교 사역에 참여했습니다. 신학교의 강의를 맡았던 교수님들의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의 발생으로 정말 본의 아니게 규정위반을 하고 만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강의 교재와 강의안도 멋있게 잘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무더위와 싸우면서 위와 같이 뜻밖에도 빨리, 그것도 정신없이 사역에 뛰어들어서 열중하다 보니 지난 주말부터는 입술이 부르트고 피가 흐르기도 했지만 아프리카에서도 변함없이 지난 수십년 간 매일 즐기던 새벽기도와 기도 후 30분씩 조깅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저의 쌍둥이 아들 장학금을 위해서도 변함없이 기도해 주십시요.
기독신문(8월 21자)에 기사가 나간 이후 여러분들의 사랑어린 간절한 기도에 힘입어서 저의 쌍둥이 아들, 홍철이 홍수는 정말 기적을 만들면서 1/3 정도의 등록금만 내고도 10월 4일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각각 정식등록 하여 현재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사랑과 기도의 성원에 정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11월 13일 탄자니아에서
배안호·박옥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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