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증가, 회심 아닌 자연 출생”


△ 이슬람권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가능한 일인가?
=낙관적으로 본다. 이슬람의 개종과 개방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1965년부터 1975년 사이에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는 90만명의 회교도가 세례를 받았다. 방글라데시 기독교인도 이제 4만명에서 7만명으로 추산할 정도로 늘었다. 튀니지에서도 지난해 90명 이상이 세례를 받았다. 터키의 기독교인도 이제 2500명 선에 달한다. 우즈벡에도 2000여명 있고, 키르기즈 등에도 회교도에서 개종한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온건파 회교도에 속한다.
△ 이슬람 선교 투자에 비해 효과는 미미하고 비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이 기독교보다 더 빨리 성장한다고 하는 말은 조심스럽게 사용해 주기를 바란다. 이미 랄프 윈터는 회심자는 기독교가 더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슬람이 성장하는 이유는 회심이 아니다. 자연출생 증가다. 기독교인이 2명의 자녀를 평균 낳는다면 이슬람은 5∼6명이 평균이다.
또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이슬람은 보수적이어서 어느 종교든 개종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아랍권에서는 회교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것 뿐 아니라 기독교에서 회교도가 된다고 하더라도 개종이라는 행위를 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 복음화의 성과가 적다고 그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이슬람 선교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언어를 확실히 알고, 이슬람 사회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독인과 선교사의 수는 적다. 이슬람에서 회심은 95%가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만나서 이루어진다.
이슬람에서 라디오와 전도지로 회심을 유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계 선교사 가운데 1.5%만이 모슬렘에서 언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 친구가 되기로 결심해야 전도의 실마리가 풀린다. 한국선교사들이 모슬렘 문화 적응에 더 노력해 영향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한국선교에 대해 한 말씀.
=세운 교회에서 행정적인 일에 깊이 관여말고 어느 정도 자립되면 관계를 끊어라. 현지인에게 추앙받는 외국인 지도자로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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