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부분에 걸쳐 상황이 안좋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사역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도우심은 이번에 공연한 연극을 통해서 강하게 체험했습니다. “전염병”(EPIDEMIA)이란 제목의 이 연극은 우리 교회가 2000년도부터 시작한 것으로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난과 굶주림에 지쳐버린 농민들과 근로자들이 “현 정권자들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국적으로 시위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결국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72시간 계엄령을 선포하고 말았습니다. 7월 18일 연극 공연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고심 끝에 예정대로 공연을 강행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당일 오전 TV에 출연하여 인터뷰까지 마쳤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연극 공연을 두 시간 앞둔 상황에서 계엄 상황이 해제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18일부터 3일간 공연된 연극은 14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습니다. 저희가 순간순간마다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일을 하나님이 원하고 계시며 기뻐하시는 사역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002년 8월 1일
파라과이에서 양창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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