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남지역 교회들이 대안학교 설립 등 교육사업 참여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동명교회(최기채 목사)는 광주시 광산구 서봉동 구서봉초등학교 부지에 동명고등학교 설립을 준비중이다. 올 9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중인 동명고는 기존 학교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문제를 일으켜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다.


동 교회는 이화익 장로를 위원장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인설립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남녀공학으로 학년당 2학급 40명씩을 정원으로 한다는 등의 계획안을 마련하고 교육당국과 협의중이다.


개교가 이루어지면 학과교육과 생활교육을 병행하는 이른바 노작교육 실시에 주력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내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규칙 등을 학생들이 스스로 정하여 지키도록 하는 등 교사의 지시보다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동 교회는 기존 대안학교들의 제도상<0AA76>운영상 문제점들을 현장방문을 통해 충분히 검토하고,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등 설립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기채 목사는 『오랫동안 다른 사회사업을 구상해왔으나 갈수록 청소년 탈선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대안학교 설립 추진으로 선회했다』면서 『따뜻한 복음의 정신으로 버림받은 청소년들에게 재생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주주사랑목양회(회장:이종현 목사<0AA76>초대교회)가 중심이 돼 설립하는 대안학교인 세인고등학교도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동 회는 전북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에 건물과 부지를 마련한데 이어 법인등록과 학교설립계획 승인절차를 마치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동교는 원동연 박사(연변과학기술대 부총장)가 주창한 5차원 전면교육을 실시한다는 교육방침을 정하고 세부 프로그램까지 확정지었다. 현재 주사랑목양회 회원교회들은 개교준비과정을 위해 40일 특별기도회를 갖는 중이며, 재정후원자와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종현 목사는 『입시위주 제도권교육은 민족과 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지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달란트를 최대한으로 발휘하며 기독교 정신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세인고등학교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기독교사와 교회들이 참여하는 「푸른꿈을 가꾸는 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에서 내년 3월 개교를 위해 준비중이며, 전주제자교회(정용갑 목사)가 수년내에 「독립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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