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없는 '1만 장년 성도' 비전 위해 의욕적 변화


신월 IC 방면으로 남부순환로를 타고 가다 보면 오른편에 새로지은 교회가 한 눈에 들어온다. 높고 둥근 돔과 연한 갈색 빛을 띈 신축 건물. 이 교회는 단순히 보기 좋은 예배당 차원을 넘어, '제2의 시작'을 선언한 한성교회(박승준 목사)의 비전물이기도 하다. 기공식 때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는 박승준 목사는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모든 건축과정과 새로운 목회 사역이 모두 은혜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다.

 1968년 오류제일교회로 출발한 한성교회는 꾸준한 발전을 거쳐 7년 전 서울 신정동에 둥지를 틀었다. 중대형규모의 교세, 부러움을 살만한 교회 건축과  다양한 목회 인프라. 이렇게 40년 가까이 성장해 오는 동안 한성교회는 한시라도 잊지 않은 꿈이 있다. 담임 박승준 목사가 목회를 서원했던 당시 품었던 꿈, '1만 장년 성도'의 비전이 그것이다.
 "1만 성도의 꿈은 단순한 성장주의의 발로가 아니라 부끄럼없는 목회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의 표현입니다."
 박 목사는 만명 성도는 하나님께서 한성교회에 심어주신 하나님의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영혼 구원이라는 근본 목표와 함께, 어떤 차원에서 이 비전을 주셨는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앞으로의 목회 여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가 비전에 대한 열의와 애착을 갖게 됐던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총회 활동 등 꿈을 위한 집중이 여의치 못했던 시기가  잠시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 외곽에서 목회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그러던 차에 하나님께서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주셨습니다."
 한성교회의 건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목회현장을 세우는 일이기에 박 목사가 직접 지휘봉을 들었다. 22개월의 시간 동안 목회 교육 전도 문화 등 새 비전을 담은 교회를 그리며 구석구석 내일을 예비했다. 호텔을 연상케 하는 공간들과 카페, 조경환경은 성도의 편안한 교제와 안식을 꾀하는 소통의 장이다. 공연장을 연상시킬만큼 세련된 공간은 물론, 전문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르는 공연들이 6개월 치나 예정돼 있다. 명지대 교회음악을 도입한 한성 아카데미 등도 교회 안팎으로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눈에 띄는 변화에 앞서 한성교회는 목회와 교육, 선교 등 기본적인 목회 인프라에도 심층적인 변화를 추구해 왔다. 성도들이 생생한 예배 감격을 누릴 수 있도록 주일 오전 찬양예배를 신설했으며 금요기도회를 성령집회로 개편해 성도들이 맘놓고 가슴을 쏟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성교회는 성도들의 신앙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도 구비했다. 한성CMT라 하여 알파코스와 G12를 접목한 핵심 지도자 훈련을 900명의 성도들에게 시행해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목회의 중심엔 젊은이가 있습니다. 청소년을 헌신과 봉사를 통해 돌아보는 것이 교회의 역점사항입니다." 최근 신설된 화요찬양집회와 영어예배도 청소년들을 위한 것이다. 교회 인근에 중ㆍ고교가 4개나 인접해 있어 교회가 그들에게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꿈을 꾸고 있다.  
 국내외선교를 위해서도 의욕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미 중국(길림)에 교회 건축을 지원했으며 필리핀에도 교회 건축을 위한 부지를 매입했다. 최근엔 지역 선교 차원에서 부천 작동에 '내일을 여는 교회'를 개척해 새로운 교회 개척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부목사들에게 교회 개척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내년부터는 교회 인근 10km이내에 로컬 교회들을 세울 겁니다.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교인들도 함께 교회를 섬기며 지역 선교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성도들에게 공지도 했다는 이 사역은 한성교회 제2기 목회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이다. 교역자들의 선택에 따라 독립 또는 협력의 형태로 교회 역량을 분담하는 독특한 교회 분립 사역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어려운 지역 주민을 위한 구제 봉사와 독자 교육 인프라로 선보인 영어유치원(한성EV스쿨) 등 의욕적인 지역 선교와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시 시작'이라고 말하는 박 목사는 마음이 급하다. 38년 전 첫 목회를 시작할 때보다 더 큰 환상과 꿈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 것보다 10배는 더 많은 일을 감당하고 싶어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박 목사의 고백 속에 한성교회 부흥 2막의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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