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과기원교회, 기독교세계관 정립 신앙훈련에 '진력'

 
광주 과기원교회에는 젊은 꿈과 열렬한 섬김이 있다.
파송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로서의 긍지도 빛난다.

첨단 지식의 요람인 광주 과학기술원(GIST), 12년 전 문을 열어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내는 이곳이 복음의 요람으로 변모되는 환상을 보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과기원교회(김대영 목사)의 가족들이다.
  과기원교회는 이 학교에 몸담은 교수와 연구원들의 신우회에서 출발했다. 꾸준히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을 갖던 이들은 전도와 선교를 위해 교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7년 전 학교 내에 과기원교회라는 이름으로 공동체를 세웠다.
 처음 교회가 출발을 선언할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는 제대로 된 운영과 사역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들이었다. 그러나 과기원교회는 현재 꾸준히 출석하는 청장년 성도 50여명에, 주일학교 학생도 60여명이나 되는 어엿한 자립교회이다.
 물론 매년 졸업생들이 떠나고 신입생들이 들어오며 구성원들이 일정 비율 계속 바뀌는데다, 단독으로 사용할 공간을 갖지 못해 동아리방이나 강의실을 빌려 쓰는 어려운 처지이기는 하다. 그러나 말씀과 선교를 향한 이들의 열정만큼은 어떤 기성교회들에도 뒤지지 않는다.
 기독교세계관 정립에 초점을 맞춘 성경연구와 깊이 있는 말씀묵상 훈련이 연중 계속되고,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학내 주요 행사나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부르는 전도사역이 어김없이 펼쳐진다. 특히 방학기간은 집중 신앙수련 기간으로 활용한다.
 올 새해 첫 달도 이광우 목사(전주열린문교회)를 초빙하여 사경회를 여는 것으로 시작해, 캄보디아 비전트립 등으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김대영 목사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보니 교회와 선교단체의 성격을 겸비하게 되었습니다. 유능한 젊은이들을 재학기간 신앙으로 잘 양육하여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저희의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파송하는 교회'인 셈이지요"라고 소개한다.
 선교는 과기원교회의 중요한 명제이다. 해외선교사 두 가정을 후원하며 교회 재정의 30%를 선교비로 사용 중이고, 광주외국인근로자선교회(회장:석창원 목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외국인 사역을 돕는 데도 일조한다.
 중동이나 북방 등 선교제한지역을 단기선교나 정탐훈련 형태로 꾸준히 방문하며, 이 지역에서 온 유학생들과 특히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교제하는 까닭은 선교비전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실제로 교회 내에는 전문인 선교사의 꿈을 키우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이 학업과 직업을 겸하는 연구원 신분임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학교 인근 양로원을 위해 구제활동을 펼치고, 이 지역 영세민 자녀들을 위해 방과후교실을 운영하는 등 이웃들을 향한 섬김의 자세 또한 열렬하다.
 학교를 떠난 졸업생들이 새로운 둥지에서도 선한 영향력과 아름다운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소식은 남은 가족들에게 보람과 격려가 된다. 이들에게는 과학기술원 출신이라는 긍지 못지않게 과기원교회 출신이라는 긍지가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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