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회복 동의하는 교회 연합에 목적 ... 정신 · 가치 공유에 무게 중심

건강하고 성경적인 셀교회의 정착과 확산을 통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상호 동역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 셀교회 선교네트워크(Korea Cell Church Mission Network․KCCMN)가 8월 29일 서울 목동의 제자교회(정삼지 목사)에서 '셀교회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은 셀목회의 방법적인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다.  KCCMN의 정신처럼 셀이라는 도구를 통해 교회본질을 회복하는데 동의하는 교회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믿고, 서로 연합하는데 목적을 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셀교회가 되기 위한 방법론적 접근을 지양하고, 셀의 정신과 가치, 마인드를 공유하는 등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면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셀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위해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믿고 연합하고 돕는 것은 셀의 가치이자, KCCMN이 추구하는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가치와 정신은 개교회주의에 익숙한(?) 한국교회에 신선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KCCMN는 독단적인 셀 이론이나 방법론을 주장하지 않고, 건강하고 한국적인 셀교회 운동을 위해 연구 적용해 궁극적으로 개교회에 도움이 되는데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셀교회<G12>
현재 셀교회를 추구하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논쟁거리가 생겼다. 셀교회와 G12교회간의 우월성 논쟁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김인호 목사(추수교회)는 "전신자가 사역자로 세워지며 은사에 따라 교회를 세우고, 영적가정으로서 공동체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며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교회라면 충분하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할 것을 제안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역시 셀교회와 G12교회를 "두 모델 전체가 셀교회라는 콘텍스트속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G12의 장점을 모든 신자의 지도력 가능성 인정, 기하급수적인 배가, 최초 셀교회의 약점보완 등을 꼽았다. 하지만 숫자적 마술에 빠질 위험과 과도한 시간투자, 독재적인 교회의 권력강화 위험성, 일정 시점 이후 다른 그룹을 끌어안는데 어려움이 있어 취미그룹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는 G12의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폭발신드롬을 깨라
전세계적으로 셀목회를 추구하는 셀교회들은 초대형교회들이다. 우리나라에 셀이 소개된 시기는 길게 잡아 1990년대 초반. 이 시기는 이미 한국교회가 양적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는 때였다. 때마침 셀형태의 다양한 모델이 한국교회에 소개되고, 이를 계기로 각 단체마다 셀교회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어 전국적으로 셀 열풍(?)을 몰고 왔다.
하지만 현재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셀교회 모델은 지나치게 양적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셀이 어느 정도 정착되고 훈련되어지면 번식되고 성장하는 특성과 능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침신대 박영철 교수는 "한국에서의 셀교회는 양적 성장의 모델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진단하고, "전도결과 즉 숫자적 결과만을 강조하자면 굳이 셀교회일 필요가 없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어 셀교회의 근간은 △그리스도의 주재권 인정과 순종(주되심) △모든 교인이 복음의 제사장으로 사역(전도) △교회가 하나님의 영적 가족으로서 교회본질을 회복하는 실천(공동체) 등 세 가지 정신이라고 정리했다.
박 교수 뿐 아니라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모든 강사진들 역시 셀교회는 교회본질을 회복하는 성경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방법보다 철학이 우선
또 하나 이번 컨퍼런스의 강조점은 셀교회 적용방법이 아닌 철학 즉, 셀교회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지구촌교회 셀(목장교회)사역을 비롯해 안산동산교회, 제자교회, 한소망교회, 일산 풍성한교회, 꿈이있는교회, 당평교회, 추수교회, 새소망월드비전교회 등 현재 한국교회에서 대표적으로 셀교회를 적용하는 9개 교회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당연히 각 교회마다 셀의 특징과 독특한 양육시스템이 소개되기도 했지만, 셀교회로 전환동기와 실패경험을 통해 전통교회가 셀교회로 전환하는데 있어 주의점을 강조했다.
사례발표한 교회들의 공통적 강조점은 셀교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담임목사의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서울신대 김한옥 교수 역시 전통목회에서 셀목회로 전환함에 있어,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셀사역에 담임목사의 직접적인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CCMN이 주최한 셀교회 네트워크 컨퍼런스에는 1000명이 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가해 셀교회의 가치와 정신에 대해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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