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공원에 의료시설 갖춘 교회 헌당


 로뎀병원 테잎 컷팅 모습. 병원을 겸비한 교회를 통해 로뎀교회가 서울 강동지역의 본격적인 의료선교를 예고하고 있다. "로뎀교회가 꿈꿔 온 치유사역이 드디어 시작되고 있습니다."
로뎀교회(박전복 목사ㆍ함동노회)가 9월 3일, 헌당 감사예배와 함께 새로운 사역을 교계와 지역사회에 선언했다. 복음전도를 위해 의료선교만큼 효과적인 목회가 또 있을까?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에 위치한 로뎀교회는 이날, 담임 박전복 목사의 오랜 숙원이자 교회 비전이기도 한 의료선교의 시작을 선언하며 하객들에게 기도를 간곡히 당부했다. 자양동에서의 1기 사역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의료선교를 위해 한강을 건너 온 로뎀교회는 교회 헌당과 병원 개원이라는 겹경사 속에서 의료사역에 대한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에 의한 육신의 치료와 교회를 통한 영적인 치료가 상호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해 하나로 뭉쳐서 영과 육을 함께 치유하는 목회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부여한 사역이 치유사역임을 확신하기에 박전복 목사는 "교회가 생의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붙들게 하고 지난 날을 회개하며 정리할 수 있는 섬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를 치유하고 돌보며 하나님을 알게 하는 종합적인 사역에 교회가 눈을 떠야 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에 명성교회 등 초대형교회를 포함, 450여개의 교회가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성도 로뎀교회에게는 걱정거리가 되지 못한다. 숫적인 교회 성장 보다는 고통 중에 있는 한 영혼의 변화에 역점을 두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전으로 로뎀교회는 병원직원들에게 '선교사'임을 강조하며 일주일 남은 진료를 위해 교육훈련을 마무리하고 있다. 
연건평 3000평 규모의 로뎀교회는 1층부터 5층까지는 병동이고 6, 7층은 예배당으로 교회와 병원이 한 건물이다. 소원의항구 서울분사무소이기도 한 로뎀교회는 2002년 여름, 새 부지를 매입한 이래 작년 11월 건축 준공을 마쳤으며 올해 7월에 의료법인 로뎀의료재단을 허가받는 등 '의료 교회'를 위한 면모를 꾸준히 갖추어 왔다. 병원은 종합검진과 물리치료를 포함해 위내장 촬영, 노인병ㆍ항노화ㆍ성인병 관리, 태반주사 등을 진료하며 요양시설까지 갖추는 등 막대한 재정으로 현대적 의료시설을 구비해 두었다. 교회는 또 선교적 차원에서 저소득 층에 대한 비용 혜택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로뎀병원은 영과 육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라고 소개하는 박 목사는 로뎀교회의 치유사역을 통해 교회 사역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다. 온전히 선교시스템으로만 움직이는 교회와 병원을 통해 의료사업은 교회가 적격이고 가장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한국교회와 사회에 증명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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