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용산서 부활절연합예배
법원 1심, 선사업무과실 인정
“스텔라호 2차 수색 이뤄져야”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가 난지 7년, 아직도 동생과 조타실에 남아있을 선원들을 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부대표의 울음 섞인 목소리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이사장:송병구 목사, 이하 고난함께)과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 재난참사피해자연대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7주기를 맞아 3월 26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허 부대표는 “국회에서 이뤄진 수 차례의 공청회에서 스텔라데이지 호의 조타실이 망가지지 않고 그대로 해저면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에 2차 심해수색을 요구했다. 이들(선원)을 데려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갖추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법원은 지난 2월 7일 업무상과실선박매몰,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대표에게 금고 3년을, 폴라리스쉬핑 전 해사 본부장 등 전,현직 임직원 2명에게 각각 금고 2년과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폴라리스쉬핑 측의 항소로 2심이 예정돼 있고 이에 지속된 법정 공방이 예고된다. 허 부대표는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을 몇몇 개인의 불행이 아닌 우리나라의 참사였음을 알리는 것이 제 동생(스텔라데이지호 허재용 항해사)과 선원들이 젊은 나이에 떠나야 했던 의미를 찾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난함께 송지훈 사무국장은 “스텔라데이지호 1000일을 맞아 성탄절 연합예배를 2019년에 드렸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바뀐 것은 거의 없다”라며 “그들의 아픈 마음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다. 고난과 죽음을 그치는 것에 저항해 다시 살아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고난함께와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 등은 3월 31일 오후 3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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