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전국서 예배와 섬김 잇따라
연합예배…당일 오후 명성교회서 거행
퍼레이드…30일 광화문~서울광장 행진
고난현장…세월호·한부모가족 등 함께
메시지…“생명·사랑으로 세상 이롭게”

3월 31일 부활주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연합예배와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주님의 부활을 선포한다. 올해는 세상을 향해 위로와 화평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장종현 목사)는 3월 31일 오후 4시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개최한다.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열린다. 준비위원회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서 한국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안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는 사실을 선포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히며 “예배를 통해 교회가 먼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부활의 기쁜 소식과 예수 생명의 복음을 우리 민족에게 전하자”라고 강조했다. 부활절연합예배 특별헌금은 미등록 장기체류 이주 아동 교육비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광역 및 기초 시군구 단위에서도 일제히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간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과 CTS기독교TV(회장:감경철)는 부활절 하루 전날인 3월 30일 오전 10시부터 광화문에서 서울광장에 이르는 도심 거리에서 ‘2024 부활절 퍼레이드’를 펼친다. ‘Go Together!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 아래 교회와 선교단체 등이 퍼포먼스를 하면서 3.4km 구간을 행진한다. 저녁에는 기념음악회도 준비해 주말을 맞아 시내에 나온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주최 측은 “지난해 첫 퍼레이드에 비해 2배 더 많은 단체와 참가자들이 함께 할 것”이라며 “주말 거리에 나선 수많은 시민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매년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마다 이 시대 고난의 현장을 찾아 함께 기도하고 한국교회의 선교 과제를 찾아가는 순례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 이하 교회협)는 2024년 고난의 현장으로 올해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 현장’을 선정하고, 3월 29일 경기도 안산 416 기억교실과 생명안전공원 부지를 잇따라 방문한다. 회원교단 대표들을 비롯해 교회협 관계자들은 안산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명안전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

역시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 우리 사회 소외 이웃과 함께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연합예배’는 부활절 당일 침몰 참사 7주기를 맞는 스텔라데이지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연대한다. 예배는 오후 3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건너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드린다.

같은 시각 고난함께인천연합은 서구 정동교회(김규훈 목사)에서 ‘2024 인천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 올해는 특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인천 내 한부모가족들과 함께 예배하며 한부모가족 아동 및 청소년들을 응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는 부활의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것은 물론 한부모가족이 부족한 부모가 아니라 온전한 부모임을 지지하고, 관련 법과 제도가 현실에 맞게 보완되기를 바라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교계 연합기관들도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며 부활의 능력으로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한국교회를 다짐했다.

한교총은 “부활 신앙을 회복하여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며 이 땅에 선한 이웃이 되고, 믿음의 본, 희생의 본, 섬김의 본으로 하나 되자”라고 당부하며, 한국교회를 향해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한 이웃이 돼야 한다” “부활의 생명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천환 목사, 이하 한장총)는 “한국교회는 계속해서 부활의 능력을 삶으로 드러내며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다음세대로 신앙을 계승해야 할 사명이 있다”라며 “비록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어두울지라도 부활의 능력을 힘껏 붙들고 전파하며 드러낼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주님의 부활하심은 오직 생명을 사랑하는 따뜻함만이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언으로서 교회의 사랑과 생명의 실천을 회복하는 일이자 평화와 정의의 실천이며 생명의 충만함”이라며, 주님께서 보여주신 부활의 역사를 이어갈 증언자들인 교회가 서로를 믿는 신뢰 안에서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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