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행, 동절기 사역 마무리
402만장…지속적 관심 당부

이번 동절기 마지막 사랑의 연탄나눔활동에서 봉사자들이 연탄을 등에 진 채 언덕을 오르고 있다.
이번 동절기 마지막 사랑의 연탄나눔활동에서 봉사자들이 연탄을 등에 진 채 언덕을 오르고 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허기복 목사)이 3월 23일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동절기 연탄나눔 성료식을 가졌다. 행사는 같은 날 개당 3.6kg에 달하는 연탄 6000장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한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연탄은행은 동절기 사역에서 “서울지역에 1만1363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총 2812가구에 연탄을 나눴으며, 기존에 목표한 300만장에서 134% 초과달성한 402만장의 나눔을 달성했다”고 알렸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올해 연탄나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곁에서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후원자, 봉사자분이 있으셨기에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2023년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서 발표한 ‘전국연탄사용가구조사’에선 연탄 사용 가구 수가 전년 대비 8만가구에서 7만4000여 가구로 감소 추세다. 하지만 △난방비 상승 △공공요금 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오히려 특정지역(서울, 대구, 충북, 제주)에선 연탄 사용 가구 수가 증가하는 등 에너지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빈곤 고착화 증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기복 목사는 “연탄을 사용하는 분들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특히 어르신들이 많다”며 “연탄 한 장(평균 850원)에 방 하나를 6시간을 덥힐 수 있는 따듯한 사역에 한국교회의 애정 어린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1998년 설립됐으며, 전국 최초로 사랑의 연탄나눔 및 집수리 사업, 비타민 목욕탕 등의 사회복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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