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신자 전도’ 촘촘한 그물짜는 베테랑 전도자들

대구동신교회 복음카페 팀은 교우들로부터 태신자 전도를 의뢰 받아 대신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철저한 준비와 성심을 다한 섬김은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들이다.
대구동신교회 복음카페 팀은 교우들로부터 태신자 전도를 의뢰 받아 대신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철저한 준비와 성심을 다한 섬김은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들이다.

전도를 꼭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자신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전도실력이 뛰어난 누군가가 내 대신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대구동신교회(문대원 목사)는 이에 착안한 전도팀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다. ‘복음카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역자들은 일종의 해결사들이다.

“한 집에 사는 가족들에게 혹은 어릴 적부터 사귄 친구에게 오히려 더 전도하기 어려워하는 성도들이 많아요. 어색하기도 하고, 행여 전도하는 과정에서 관계나 나빠지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의뢰인들을 대신해 복음을 제시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안내하는 베테랑 전문가들을 동원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팀을 담당하는 연귀석 목사의 설명대로 대구동신교회에는 베테랑 전문가, 즉 숙련된 전도자들이 수두룩하다. 다양한 훈련과정을 거치고, 다년간 전도현장에서 수많은 사례를 겪어본 경험을 가진 이들이다.

복음카페 팀은 의뢰 받은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태신자의 성향과 형편 등을 최대한 파악하고 여기에 잘 어울릴만한 전도자를 맞춤형으로 선정한다. 태신자가 어르신들일 경우에는 최대한 쉬운 언어로, 젊은 층일 경우에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대화를 진행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무작위 방식보다 서로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과정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곤 한다. 여기에 태신자들과 만날 일시를 정하고, 그 날짜에 교회 카페를 마치 파티장소처럼 예쁘게 꾸미며, 적절한 음악에다 멋진 음식과 선물까지 준비해 놓으면 시작부터 분위기가 부드러워져 전도의 성공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복음카페 팀은 처음부터 상설조직이 아니었다. 전도집회인 행복나눔축제를 즈음해 행사 당일 근무나 질병 등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거나, 참석은 했어도 복음 앞에 마음 문을 열지 못한 이들을 상대하며 재차 영적 도전을 시도하는 일종의 태스크 포스 같은 역할을 맡았다.

몇 차례 사역을 펼쳐보니 그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자, 복음카페 팀에게 주어진 역할이 더욱 크게 늘어났다. 현재는 전도축제 기간만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팀이 운영되고 있고, 장소도 교회 카페만이 아니라 전도대상자가 원하는 공간들로 다양화됐다.

교회 주보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복음카페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전용 신청서를 제작해 비치하는 등 사역과 관련된 체계화가 점점 진행 중이다.

복음카페 정식 팀원은 10명이다. 신청접수, 외뢰 받은 태신자 분석과 전도자 선정, 날짜와 장소 섭외, 음식과 선물 준비, 후속 프로그램과 활동 부서 연결 등 각기 맡은 역할들에 모두들 최선을 다한다. 팀장을 맡고 있는 오지영 권사는 이렇게 말한다.

“사실 복음카페 사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들의 동역이 필요해요. 태신자를 저희들에게 연결해주는 성도들의 용기, 일대일로 직접 만나 복음을 전달하는 전도자들의 수고,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적인 지원을 하는 기도팀과 후속사역을 담당해 줄 분들의 헌신까지 서로 호흡이 잘 맞아야 바라던 열매를 거둘 수 있답니다.”

복음카페를 통해 적극적인 결단으로 바뀌는 모습, 이단에 빠져있던 인물이 돌아오는 모습 등을 지켜보며 사역자들의 기쁨은 점점 충만해지고 있다.

대구동신교회에는 대내외적으로 자랑할 만한 여러 전도팀들이 있다. 복음카페 팀도 그 속에서 듬직한 일원으로 자리잡아갈 것이다.

※ ‘우리교회 전도일꾼’은 매월 마지막 주 총회전도부와 기독신문의 협력으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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