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원로의회 등 ‘한국원로포럼’
공명정대 선거 및 총선 참여 독려

한국원로포럼에 참여한 교계 원로들이 기독교인 유권자들을 향해 공명정대한 선거를 요청하며, 총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원로포럼에 참여한 교계 원로들이 기독교인 유권자들을 향해 공명정대한 선거를 요청하며, 총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교회 원로들이 갈등과 분열, 혼란이 깊어지며 사회적 통합이 절실한 시점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담은 총선(總善)이 되길 소망했다.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대표회장:임다윗 목사, 의장:김상복 목사)와 대한노인회(회장:김호일)가 공동으로 ‘한국원로포럼’을 3월 15일 국회박물관에서 개최했다.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의장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대회사에서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피땀흘리며 공헌한 노인들, 높은 가치관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마음을 합하면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국회를 반드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 주제인 ‘총선(總選)을 총선(總善)으로’에 대해 발표한 김윤희 박사(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로마서에 따르면 기독교는 세상과 분리된 또 다른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혁시키는 힘이 돼야 함을 가르친다. 그 이유는 비록 멍들었어도 원래 하나님이 계획하신 세상, 사랑하신 세상으로 돌려놓는 것이 하나님의 비전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기독교인들이 정부와 같은 세상의 기관들을 세속적이라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길 당부했다.

김 박사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의로운 정치지도자들을 뽑을 때 국가와 국민과 기독시민이 평안한 질서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고 수호할 수 있다는 견해를 펼쳤다. 이어 정치지도자 선택 기준으로 △법을 존중하는 사람 △말과 행동에 책임 지는 사람 △윤리·도덕·인성이 훌륭한 사람 △실력(역량과 전문성) 있는 사람 등을 제시하고, 자격 없는 정치인들이 우리를 대표하는 것을 막고 거르기 위해 고민하고 투표하길 요청했다.

발제 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를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김진호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무 박종화 목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등 주요 교단을 대표하는 원로들이 논찬에 참여했다. 김동권 목사는 “국회의원들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누가 그들을 선출하고 국회로 보냈는지 생각할 때 책임은 공동이다. 오히려 보낸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도 있다”라며 “다가오는 선거에는 민초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르게 투표를 하는 것이 책임자로서 아름답고 귀한 우선적 순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참석자 일동은 성명을 발표하며 “거짓 공약으로 인기에 영합한 정책을 펼치는 자는 뽑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몰아주는 표에 기대는 편견과 팬덤 후보는 끊어내야 한다” “높은 윤리와 도덕성을 가진 성숙한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 “어른들과 세상의 빛과 소금인 기독교인은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한다” 등을 외쳤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교계단체인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와 함께 주최 단체로 참여한 대한노인회 일부 인사들이 발표 도중 노골적으로 한쪽 진영을 지지하며, 다른 진영에 대해서는 비난을 이어가는 등 행사 취지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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