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위원회 주관으로 3월 13일 지정식
1906년 김암우 여사 전도로 교회 시작
두 명 순교자 배출, 영신학교 설립 선도

여수제일교회 역사사적지 지정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여수제일교회 역사사적지 지정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118년 역사의 여수지역 모교회인 여수제일교회(박응진 목사)가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41호로 지정됐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박창식 목사)는 3월 13일 여수제일교회에서 사적지 지정 감사예배와 지정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를 비롯한 총회 관계자들, 여수노회원 등의 하객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창식 목사 사회로 시작된 감사예배는 역사위 회계 김기현 장로 기도, 김종혁 목사 ‘믿음의 유산’ 제하의 설교, 증경총회장 전계헌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김종혁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앙의 유산은 선대로부터 잘 물려받고, 또 후대에 잘 물려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순교의 신앙유산, 긍휼과 사랑의 신앙유산, 평화와 협력의 신앙유산을 계승해 민족과 열방 앞에서 힘 있게 복음 증거하는 여수제일교회가 돼라”고 축복했다.

여수제일교회 성도들은 김성천 원로목사가 작사한 ‘여수제일교회 새역사를 창조해’를 합창하며, 설교 메시지에 화답했다.

계속해서 지정식은 부위원장 손원재 장로 진행으로 사적지 소개와 지정서 증정, 박응진 목사 환영인사, 여수노회장 구제수 목사 격려사, 전 역사위원장 신종철 목사 축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역사위 총무 정창호 목사 기도 후 현판제막식으로 마무리됐다.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사진 맨 왼쪽)가 여수제일교회에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41회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사진 맨 왼쪽)가 여수제일교회에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41회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여수제일교회는 1906년 12월 10일 호주 선교사의 전도로 예수를 믿게 된 김암우 여사가 여수시 군자동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시작한 신앙공동체이다. 초대교역자인 조의환 전도사가 부임한 후 1910년 정식으로 설립예배를 드렸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여수영락교회 여수중앙교회 여수성광교회 등 여러 교회들을 분립 개척하며 전남 동부의 어머니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해 왔다. 예장개혁에 소속해 있던 시절 정성규 목사는 여수제일교회 담임목사 재임 중 제73회 총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특히 6·25전쟁 중에는 윤형숙 전도사와 박은기 집사 등 두 명의 순교자를 배출했고, 1977년 현 예배당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당시 담임목사인 김선영 목사가 순직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1927년에 여수유치원과 여수 최초의 사립초등학교인 영신학교를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설립해 운영하는 등 교육사역과 선교사역에도 큰 열매를 거뒀다.

박응진 목사는 “여수제일교회 118년의 역사를 인도해 주시고 사적지 지정의 기쁨까지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바탕으로 삼아 다가오는 100년의 시간에 더욱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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