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나온 다큐멘터리 <부활: 그 증거>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부활의 소망에 대해 진지한 탐구와 확신에 찬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김상철 감독은 4년만의 후속작인 <부활: 그 소망>을 통해, 전작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전작에서 장기간의 항암치료를 견디며 불굴의 믿음과 소망의 삶을 보여준 천정은 씨는 이번 작품에서 다시 근황을 전하며 스토리의 맥을 이어간다. 여기에 권오중 이성혜 배우, 이용규 선교사, 그리고 이제는 고인이 된 이어령 박사까지 앞서의 출연진들 역시 화면 속에 고스란히 등장해 관객들과 재회한다.

관객들은 작품 속에서 4년 전 둘째 아들을 잃은 이동원 목사를 비롯해 가까운 이들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고백과 증언을 대하며,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고통의 과정인 동시에 새롭고도 완전한 생명으로 향하는 통로임을 발견한다.

또한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순교의 길을 걸었던 사도 도마 등 여러 제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경험도 제공한다. 그렇게 영화가 상영되는 85분의 시간 동안 우리가 믿는 신앙에 대해 천천히 관조하고 묵상하는 기회를 얻는다.

부활절을 맞이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어쩌면 출연진들이 들려준 ‘암은 선물이며, 죽음은 소망입니다’와 같은 놀라운 고백이 우리 입에서 흘러나오게 될 지도 모든다. 

파이오니아21이 제작 보급하는 <부활: 그 소망>은 지난 연말에 이어, 3월 7일 두 번째로 정식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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