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와 수난 속 신앙절개 지킨 120년 역사 기려
태국 손요섭 김선화 선교사 파송식도 함께 거행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가 왜관교회에 한국기독교역사적지 지정서를 증정하고 있다.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가 왜관교회에 한국기독교역사적지 지정서를 증정하고 있다.

설립 120주년을 맞은 칠곡 왜관교회(정옥현 목사)가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식이라는 큰 경사를 치렀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박창식 목사)가 주관한 사적지 지정식에는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경북노회 관계자 등 하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이날 왜관교회가 태국으로 단독 파송하는 손요섭 김선화 선교사의 파송식도 진행했다.

정옥현 목사 사회로 시작된 감사예배는 총회부회계 이민호 장로 기도, 총회장 오정호 목사 ‘아버지의 책무’ 제하의 설교, 경북노회장 서성수 목사 축도로 이어졌다. 오정호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통치가 이 땅에서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우리의 후손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신앙을 전수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사적지 지정식은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 사회, 부위원장 손원재 장로 기도, 사적지 소개와 교회역사 영상물 상영, 역사위원회 자문위원 김정훈 목사와 전문위원 장영학 목사 축사로 진행됐다.

왜관교회는 1904년 브루언(한국명 부해리) 선교사가 설립해, 이듬해 월오동에 예배처소를 마련하고 역사를 이어왔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는 동안 성도들이 투옥되고, 예배당이 소실되는 박해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시련을 극복하며 단단해진 왜관교회는 다음세대사역 해외선교사역 섬김사역 등에 힘쓰며,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감당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제108회 총회는 왜관교회의 역사적 가치와 신앙의 절개를 기리고자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42호로 지정한 바 있다. 사적지 지정식 후에는 현판 제막식과 왜관교회 역사관 개원식이 역사위원회 정창호 목사 인도와 회계 김기현 장로 기도로 계속됐다.

새롭게 선보인 왜관교회 역사관에는 역대 당회록 등 중요문서들과, 6·25 당시 왜관 일대에 낙동강전선이 형성되고 치열한 전투가 전개될 당시 유물과 선교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정옥현 목사는 “경북의 어머니 교회로서 왜관교회가 간직해온 뿌리 깊은 신앙과 복음의 열정을 지켜가며, 앞으로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리고 지역사회의 참 좋은 이웃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왜관교회가 태국으로 보내는 손요섭 김선화 선교사의 파송식이 진행되는 모습.
왜관교회가 태국으로 보내는 손요섭 김선화 선교사의 파송식이 진행되는 모습.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된 손요섭 김선화 선교사 파송식은 총회세계선교회(GMS) 행정사무총장 강인중 선교사 사회, 파송장 수여, 정옥현 목사 파송사, 예손교회 안해선 목사 축사로 이어졌다. 두 선교사는 앞으로 GMS 태국중부지부에 소속되어 타이족을 상대로 복음전파와 어린이사역을 펼칠 예정이며, 왜관교회는 이들의 사역을 위해 태국 현지에 선교센터를 건립 중이다.

손요섭 선교사는 답사에서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선교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왜관교회와 여러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태국 땅에 널리 나누고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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