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대원 대학원 4~5일 입학식 열어
총회서기 신대원에 위탁교육 증서 전달
박성규 총장 개혁신학과 도전정신 강조

총신대학교가 3월 4~5일 대학과 신대원, 목회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 입학식 및 개강예배를 드렸다. 총신신대원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대표해 강나루 고미순 전도사가 선서를 하고 있다.
총신대학교가 3월 4~5일 대학과 신대원, 목회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 입학식 및 개강예배를 드렸다. 총신신대원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대표해 강나루 고미순 전도사가 선서를 하고 있다.

총신대학교(총장:박성규)가 2024년 입학식을 갖고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시작했다.

총신대는 3월 4일 목회신학대학원 및 일반대학원 개강예배를 시작으로 5일 대학과 신학대학원  개강예배를 드렸다.

목회신학전문대학원 및 일반대학원은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연합으로 개강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신입생과 재학생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성규 총장과 대학원 교수들이 학생들을 맞았다. 개강예배에서 설교한 박 총장은 요한복음에서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만난 후 점진적으로 생각과 삶이 변화하는 과정을 전하며 예수의 제자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강예배를 주관한 목대원 원우회장 박승남 목사는 “올해 처음으로 목대원과 일대원이 연합해서 개강예배를 드렸다. 개강예배를 계기로 양 대학원 원우들이 소통하고 하나 되길 바란다. 목회와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신학대학원 입학식 및 개강예배가 5일 양지캠퍼스 100주년기념예배당에서 열렸다.

입학식에서 총회를 대표해 김한욱 목사(총회서기)가 총회의 목회자와 여성지도자 후보생들 교육을 위임하는 순서를 가졌다. 김 목사는 “총회는 목회자 양성기관인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강나루 외 372명의 목사후보생과 여성 및 외국인 기독교지도자후보생에 대한 신학교육을 위탁한다”며 박성규 총장에게 위탁증서를 전했다. 이어 총신신대원 신입생들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따라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서를 했다.

신학대학원 성적우수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 2024년도 최우수성적으로 입학한 곽주원 전도사(동인천노회 낙원제이교회)가 수석을 차지했다. 차석은 장성목, 특별전형 우수상은 박성주, 수시전형 우수상은 김호현 전도사가 받았다.

수석으로 장학금을 받은 곽주원 전도사는 대학에서 철학과 데이터사이언스를 전공했다. 곽 전도사는 “아버지 곽종오 목사를 가장 존경한다”며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니 3년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신대원장은 보직 교수들과 전공 신학분야별 교수들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신학교육은 물론 영적 성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입학식 후 신대원 재학생들은 개강수련회를 가졌다. 강사는 김영우 목사(혜림교회)와 이규현 목사(은혜의동산교회)가 나섰다.

사당캠퍼스에서도 5일 백남조기념홀에서 대학 개강예배와 입학식이 열렸다. 개강예배는 김희석 부총장 사회로 양혜원 교무인사지원처장 기도, 한경석 유지수 교수의 특송, 박성규 총장의 ‘주여 새날을 열어주옵소서’ 설교와 축도로 드렸다. 박 총장은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개혁신학의 핵심인 성경의 최고 권위, 오직 은혜로 얻는 구원, 하나님의 통치, 문화 변혁을 강조했다. 박 총장은 “새날은 과거와의 단절이고 비성경적인 것과의 단절”이라며 “합심해서 기도하며 노력하자. 힘들어도 도전할 때 하나님이 주신 새날이 열릴 것”이라고 권면했다.

입학식에서 신입생을 대표해 유아교육과 송일상 학생이 선서를 하고, 류은빈 학생(영어교육과)을 비롯해 각 학과별로 입학성적 우수자들이 장학증서를 받았다.

“교회 사랑하는 마음이 소명이었습니다”

총신신대원 입학수석 곽주원 전도사

낙원제이교회 곽종오 목사 아들
“아버지 존경하고 교회 사랑해”
“쓰임 받도록 3년 동안 준비할 것”

총신신대원 2024학년도 수석입학한 곽주원 전도사가 3월 5일 입학식에서 박성규 총장에게 ‘입학성적최우수(수석) 장학증서’를 받고 있다.
총신신대원 2024학년도 수석입학한 곽주원 전도사가 3월 5일 입학식에서 박성규 총장에게 ‘입학성적최우수(수석) 장학증서’를 받고 있다.

2024학년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한 곽주원 씨는 아직 ‘전도사’ 호칭이 낯설다고 말했다. 곽 전도사는 아버지 곽종오 목사가 낙원제이교회(동인천노회)를 개척할 때에 태어나 28년 동안 교회와 친밀했다. 예배당에서 놀고 기도하고 잠도 잘 정도로 교회를 사랑했다.

아버지를 제외하고 주위 분들에게 목회자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목회에 소명을 갖지 못했다. 곽 전도사는 “목회 소명은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생각했다. 목회자의 길은 나의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목사들은 아들에게 목회를 권유한다. 하지만 아버지 곽종오 목사는 한 번도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 아버지의 반만 따라가도 목회자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총신신대원에 가겠다고 결정하고 합격한 후에야 아버지도 내가 목회자 되길 원하셨는데 표현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내가 스스로 결정하길 기다리신 것이다.”

곽주원 전도사는 성균관대에서 철학과 정보통신(IT) 관련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했다. 졸업 후 IT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작년 1월 또 목회를 권유받고 본격적으로 소명에 대한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하면서 그동안 교회를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들이 바로 목회자로 준비시킨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곧바로 총신신대원 입시 공부를 준비했다. 영어시험이 어려워 수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총신신대원에 입학해서 이틀 수업을 들었는데 “공부할 것들이 많고 과제도 어려워서 대학원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역시 ‘신학대학원은 총신’이라고 하는지 알겠다”고 했다. 곽 전도사는 신대원 이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지금 목표는 신대원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교회에서 교육부 교사와 청년부 인도자로 사역하면서 계속 소명을 위해 기도하려 한다.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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