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행(엠브리지 대표,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총괄기획본부장)

<영혼의 리더십>(루스 헤일리 바턴/IVP)

이 책의 원제는 ‘Strengthening the Soul of Your Leadership’이다. 이 책은 모세의 삶의 여정을 통해 지도자들이 빠질 수 있는 다양한 오류에 대한 성찰을 돕고, 독자가 자신의 실재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리더들의 핵심적인 오류는 급한 일로 호흡이 얕아지면서 하나님의 일하고 계심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도자들은 당연하게도 자신을 지명해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불붙은 떨기나무 앞, 거룩한 자리에 서야 만 한다. 인간적 대처 방식으로 리더십을 추동하던 길의 막다른 자리에서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의심, 심지어는 자신을 잃어버리는 해체의 경험을 헤치고 나가도록 부르시는 자리는 고독의 자리이다. 모세는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를 경험하고, 지상에서 가장 온유한 자라는 별칭을 얻은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한다.

영혼이 충만한 리더는 하나님의 내적 실재를 무시하고 가식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 하나님 안에서 자기 영혼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적극적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폐부를 찌르는 심오한 질문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삶의 근원을 돌아보게 하고, 자유와 열정을 되살린다.

이대행(엠브리지 대표,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총괄기획본부장)
이대행(엠브리지 대표,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총괄기획본부장)

모세의 여정은 현재 교회 지도자들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인위적 추동력을 벗어버리고 광야를 통해 해체를 경험한 모세는 떨기나무 아래의 부르심을 거쳐 탁월한 리더의 여정을 걸었다. 우리의 여정 또한 그 길이어야 하리라. 고독의 자리로 나아가자. 이 책은 사역자들에게는 물론이고, 다양한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이들에게 흔치 않은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리더들이 고독에 관해서는 쉽게 설교해도 직접 실천하기는 어려워한다. 나는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리더들은 너무 분주하다. (중략) 고독 속으로 들어가기를 피하는 진짜 이유는 외적으로 우리를 정의해 온 것으로부터 벗어날 때 오는 불안과 더욱 관련이 있다. (중략)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절박함이 필요하다.’(리더가 영혼을 잃을 때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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