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벧전 3:15)

 

‘변증’은 헬라어 ‘아폴로기아’에서 유래한 말로서, ‘방어’ 혹은 ‘변호’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셀무스는 <프로슬로기온>에서 ‘하나님’을 다음과 같이 변증했습니다.

“①하나님은 가장 위대한 존재이다. ②가장 위대하다는 것은 어떠한 부족함도 있을 수 없다. ③만일 어떤 것이 사람의 정신에만 존재한다면, 이는 존재가 부족함을 가진 것이다. ④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의 정신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존재한다.”

안셀무스는 하나님을 존재론적 차원에서 변증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존재하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위대하다’는 개념으로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코넬리우스 반틸은 <변증학>에서 전제주의 변증을 이야기했습니다.

“①우리는 자증적 성경의 원리와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유추적 체계의 원리를 사용해야만 한다. ②우리는 불신자와 신자 사이의 ‘공통적 관념’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인간으로서 공통으로 갖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데서 말미암는 ‘공통적 관념’에 호소해야만 한다. ③우리가 인간으로서 인간에게 이처럼 호소할 때에 그것은 오직 우리가 기독교의 원리를 불신자의 원리와 정면으로 대립시켜 놓았을 때에만 그 목적이 성취된다. ④기독교만이 유일하게 인간이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것이라고 주장돼야만 한다. ⑤그러므로 기독교를 위한 논증은 반드시 전제에 입각한 논증이어야만 한다.”

반틸은 하나님을 세계관의 차원에서 변증했습니다. 신자는 기독교 세계관을 전제해 불신자와 대화할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을 바르게 변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에피쿠로스, 스토아 철학자들에게 ‘하나님’을 변증했습니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행 17:23~25)

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바울은 사람이 만든 우상은 ‘신’이 될 수 없다고 변증했습니다.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지음 받는 존재는 ‘신’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벧전3:15)

우리는 불신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다양한 측면으로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을 변증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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