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예배 및 비전선포식 4일 개최
황건영 총장, 개교70주년 비전 제시
위기시대 칼빈의 변화와 혁신 강조
국제역량 갖춘 ‘글로벌’ 칼빈인 양성

칼빈대학교가 4일 본교 은천당에서 입학예배와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칼빈 공동체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강소대학으로 인정받고 '글로벌 칼빈'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건영 총장이 2024 비전선포를 한 후 학생과 교수, 이사회 대표자들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칼빈대학교가 4일 본교 은천당에서 입학예배와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칼빈 공동체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강소대학으로 인정받고 '글로벌 칼빈'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건영 총장이 2024 비전선포를 한 후 학생과 교수, 이사회 대표자들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이제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갑니다.”

칼빈대학교(총장:황건영)가 3월 5일 본교 은천당에서 2024년도 입학예배와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황건영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은 칼빈대의 미래 청사진으로 변화, 혁신, 글로벌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칼빈 공동체의 하나 됨을 이뤄내고, 대학으로서 정부와 대외에 인정을 받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학생과 교수들이 세계를 경험하고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글로벌 칼빈’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입학예배는 2024년도 대학과 신대원 및 대학원 신입생 580명(외국학생 포함)을 비롯해 임경만 이사장과 법인이사 및 교직원 등 2600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는 김삼열 교수 사회로 법인이사 박상걸 목사 기도, 명예이사장 김진웅 목사 설교와 축도로 드렸다. 김 목사는 ‘은혜로 사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오늘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칼빈대에 오도록 인도하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기 위해 부르셨다는 믿음으로 미래의 비전을 갖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건영 총장의 2024 칼빈대 비전선포와 기념행사가 열렸다.

단상에 오른 황건영 총장은 인공지능을 필두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모든 대학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생존할 수 있는 길은 변화와 혁신 뿐”이라고 말했다.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대에 70주년을 맞은 칼빈대가 나아갈 길도 “변화와 혁신 그리고 글로벌”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장은 이 비전을 위해 실천계획도 밝혔다. 첫 번째로 학생을 비롯해 이사회와 교직원 모두 하나 됨을 이뤄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주관하는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받아 강소대학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칼빈대는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참여하지 않아 대학혁신사업비 등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했다.

황 총장은 세 번째 계획으로 ‘글로벌 칼빈’을 제시했다. 황 총장은 칼빈대가 살아나기 위해서 반드시 ‘글로벌 칼빈’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미 우리 대학에 1700여 명의 외국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것이 글로벌 칼빈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총장은 작년 12월 미국을 방문해 리젠트대학 등과 교류협력 관계를 쌓은 바 있다. 또한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AI)를 통해 다양한 교육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황건영 총장은 그동안 준비한 교류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유엔연수단을 오는 7월 파송하고, 필리핀 국제사회봉사팀 파견, 스페인 교수 연수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수들에게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국제적인 역량을 갖춘 ‘글로벌 칼빈인’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비전선포 후 학생 교수 법인이사 등 칼빈 공동체 대표들이 팻말을 들고 단상에 올랐다. 팻말에 칼빈대 3대 비전으로 제시한 ‘하나 된 칼빈’ ‘기관인증 칼빈’ ‘글로벌 칼빈’이 적혀 있었다. 칼빈 공동체는 팻말을 단상에 붙이고 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칼빈대 신대원장 김덕현 교수는 “총장님의 비전선포를 바탕으로 오는 7월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칼빈 공동체가 하나 되어 세계로 나아가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칼빈대는 6~7일 개강수련회를 개최했다. 최기수 목사(정선 덕천교회) 황예찬 프로듀서(교회친구다모여 총괄디렉터) 김정석 교수(가천대 의용생체공학)가 강사로 나선다.

칼빈대가 4일 본교 은천당에서 2024년도 입학예배를 드리고 있다.
칼빈대가 4일 본교 은천당에서 2024년도 입학예배를 드리고 있다.
황건영 총장이 2024 칼빈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황건영 총장이 2024 칼빈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24년도 입학예배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법인이사 및 동문들(사진 왼쪽) 비전선포식을 진행하는 신대원장 김덕현 교수
2024년도 입학예배와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법인이사 및 동문들(사진 왼쪽) 비전선포식을 진행하는 신대원장 김덕현 교수
비전선언 기념식에서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임경만 이사장과 황건영 총장이 칼빈 공동체의 하나 됨을 외치고 있다.
비전선언 기념식에서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임경만 이사장과 황건영 총장이 칼빈 공동체의 하나 됨을 외치고 있다.

                   〈황건영 총장 칼빈대 2024 비전선포 전문〉

오늘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금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Chat-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수많은 대학들은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 칼빈대학교도 매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자기 혁신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조직도 이제 생존할 수 없고, 그 어떤 단체도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올해 우리 칼빈대학교는 설립 70주년을 맞아 아주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 칼빈은 변화해야 합니다. 혁신해야 합니다. 글로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만이 70주년을 맞이한 우리 캘빈이 살길입니다.

저는 우리 칼빈대학교에 대한 아주 분명하고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하나 된 칼빈’입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기만 하면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고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칼빈은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이사회, 교수회, 직원 그리고 전 학생이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그러면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아주 강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둘째, ‘기관인증 칼빈’입니다. 우리 칼빈대학교가 대교협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것입니다. 이 길은 곧 우리 대학교가 강소대학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 됩니다. 우리 대학교는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서 반드시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대학의 위상을 끌어 올리는 것이며, 모든 대학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칼빈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많은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칼빈’입니다. 저는 우리 대학의 살길은 오직 ‘글로벌 칼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시작할 때라고 믿습니다. 지금이 주님께서 우리 학교를 도와주실 정해진 시간이라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 칼빈대학교는 한국에서만의 칼빈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서 웅비할 것입니다. 반드시 우리 칼빈을 세계 무대 위에 올려놓을 것입니다. 이미 우리 대학에 1700여 명의 외국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글로벌 칼빈의 시작입니다.

저는 올해 ‘글로벌 칼빈’을 위한 몇 가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과 교수와 직원으로 구성된 유엔 연수단을 올해 7월에 보낼 것이다. 우리 대학은 그들에게 세계를 보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세계를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12월에 국제사회봉사팀을 구성해 필리핀으로 파송할 것입니다. 세계의 어려운 지역들을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이에 앞서 6월경 필리핀 대학에 교환교수를 보낼 것입니다. 또한 올해 교수연수를 스페인에서 진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들을 통해 우리 칼빈은 실제적으로 글로벌 무대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결코 바다를 알 수 없습니다. 여름만 사는 벌레는 겨울의 얼음을 알 수 없습니다. 경험이 없는 이론은 모래 위에 세운 집일뿐입니다. 경험이 없는 주장은 허공만 칠뿐입니다.

이제 우리 칼빈대학교는 변화하고,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것입니다.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우리 대학을 향한 꿈이 있습니다. 그 꿈으로 칼빈의 최고 전성기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칼빈을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할 수 있다고 더욱 확신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 칼빈 가족들과 함께 이 꿈을 반드시 이루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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