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하심 따라 마곡지구에 예배당 마련
10년 동안 차세대와 다음세대 부흥 일궈
“영역·통일·세계 선교 감당하는 교회로”

강일교회는 2012년 정규재 목사가 부임한 후 2015년 엠밸리로 불리는 마곡지구에 새 예배당을 마련했다. 강일교회는 9년 만에 장년과 다음세대까지 1200여 명이 출석하며 크게 부흥했다.
강일교회는 2012년 정규재 목사가 부임한 후 2015년 엠밸리로 불리는 마곡지구에 새 예배당을 마련했다. 강일교회는 9년 만에 장년과 다음세대까지 1200여 명이 출석하며 크게 부흥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2014년 입주를 시작했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이 가깝고,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바이오 과학기술 관련 연구소들이 대거 들어왔다. 연구소와 함께 수많은 박사와 연구원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인증사진 찍기 바쁜 서울식물원도 개장했다. 주민들은 이 터전을 애정 담은 이름 ‘엠밸리’로 부른다.

강일교회는 지난 2012년 12월 문인현 목사를 원로로 추대하고 정규재 목사를 2대 담임으로 맞았다. 정 목사는 미생물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문인 선교사로 연변과기대 생명공학 교수로 사역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간직한 ‘분단된 조국의 복음통일과 민족 복음화에 헌신하겠다’는 비전으로 살았다. 정 목사는 하나님께서 목회의 길로 인도하실 줄 몰랐다고 했다.

박사급 인재가 들어오는 엠밸리에 강일교회는 2015년 새 예배당을 마련했다. 그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됐다. 이제 생명공학 박사 출신 목회자가 바이오연구소에 다니는 성도들을 양육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고 있다. 정규재 목사와 성도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9년 만에 배가에 배가의 부흥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

강일교회는 지난 2021년 설립 50주년을 맞아 ‘선교적 교회’의 비전을 선포했다. 선교적 교회를 이루기 위해 영역선교, 통일선교, 세계선교의 3대 사역방향도 정했다. 이중 통일선교는 정규재 목사와 강일교회에 빼놓을 수 없는 사역이다. 혐오시설로 여겨지던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엠밸리에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통일민과 복음통일을 위한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1월 강일교회는 통일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교회를 대표해 정규재 목사(왼쪽 다섯 번째)가 수상하고 있다.
강일교회는 지난 2021년 설립 50주년을 맞아 ‘선교적 교회’의 비전을 선포했다. 선교적 교회를 이루기 위해 영역선교, 통일선교, 세계선교의 3대 사역방향도 정했다. 이중 통일선교는 정규재 목사와 강일교회에 빼놓을 수 없는 사역이다. 혐오시설로 여겨지던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엠밸리에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통일민과 복음통일을 위한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1월 강일교회는 통일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교회를 대표해 정규재 목사(왼쪽 다섯 번째)가 수상하고 있다.

1991년부터 강일교회에 출석한 김효상 장로는 교회 부흥의 원동력을 ‘차세대와 다음세대에 집중하는 목회와 사역’이라고 밝혔다. 마곡지구 엠밸리에 3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은데, 이들을 배려해서 예배 시간과 공간까지 바꿨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담임목사님의 목양을 따라 우리 교회는 30~40대 성도들을 차세대라 부른다. 그 성도들의 자녀들이 다음세대이다. 우리 50, 60대 이상 장년들은 차세대 성도들을 키우고, 차세대가 다음세대를 양육해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의 신앙전수를 위해 장년 성도들은 주일 2부 11시 예배를 10시로 당겼다. 교육부서 예배와 공과공부 시간에 맞춰 차세대들이 3부 예배를 12시에 드리도록 했다. 교회와 다음세대 부서가 부흥하면서 공간도 부족했다. 김 장로는 “당회실과 재정부실도 교육부서 공간으로 바꿨다”며 “당회 회의에서 아예 어른들이 지하 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본당에서 다음세대들이 예배를 드리도록 하자는 논의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부흥의 요인은 받은 은혜를 지역과 선교를 위한 사역에 흘려보냈고(사진 위), 30~40대 젊은 부부들과 자녀들을 위한 교회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강일교회는 주말에도 다음세대를 위한 말씀사역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쉐마사역(사진 아래) 등을 마련해 놓았다. 나아가
부흥의 요인은 받은 은혜를 지역과 선교를 위한 사역에 흘려보냈고(사진 위), 30~40대 젊은 부부들과 자녀들을 위한 교회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강일교회는 주말에도 다음세대를 위한 말씀사역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쉐마사역(사진 아래) 등을 마련해 놓았다.

강일교회는 미래 세대를 포함해 지역과 민족과 세계를 품는 비전도 구체화하고 있다. 정규재 목사는 이를 “엠밸리에서 엠비전(M-Vision)을 키우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엠비전(M-Vision)은 미션을 향한 사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강일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중이던 2021년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50주년을 맞아 정규재 목사는 ‘선교적 교회’의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영역선교, 통일선교, 세계선교 3가지 사역방향도 제시했다.

영역선교는 개혁주의 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에 닿아 있다. 지역의 교회로서 주민을 섬기고 복음화 하는 사역, 차세대와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사역, 그리고 전문 영역에서 일하는 성도들이 일터와 선교지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도록 이끄는 사역이다.

통일선교는 강일교회와 정규재 목사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사역이다. 복음통일 사역과 관련해 강일교회가 사회와 통일부에서 주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2015년 교회 근처에 남북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 발표됐을 때, 지역 주민들은 센터를 혐오시설로 규정하고 반대운동을 펼쳤다. 그때 강일교회가 나섰다. 정 목사와 성도들은 공청회에 참석해 남북통합문화센터가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현재 남북통합문화센터는 교육과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강일교회는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강서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장소로 쓰임 받고 있고, 통일민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복음통일 사역을 펼치는 목회자들의 연합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정규재 목사는 총회통일목회개발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교단의 통일사역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운 곳으로 인도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계선교 사역도 열심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선교사들이 대거 추방됐을 때 강일교회에서 많은 선교사들을 섬겼다. 성도들은 LMTC와 카이로스 등 선교훈련을 받으며 세계선교 일꾼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규재 목사는 연변과기대를 거쳐 평양과기대에서 교수로 사역하려 했다. 하나님은 그의 발걸음을 목회로 돌리셨다. 하지만 연변과기대에서 가르친 학생이 현재 평양과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결국 사람이다. 교회는 느헤미야처럼 영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통일한국과 세계선교를 위한 일꾼을 키우고 준비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돼야 한다. 우리 자녀와 믿음의 후손들은 통일된 한국에서, 제사장 나라로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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