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에 4C 파피루스 등 50종 기탁
〈은혜 위에 은혜〉자서전 출판 감사도

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 정성구 박사(왼쪽)가 칼빈박물관 사료 기증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정 박사는 평생에 걸쳐 칼빈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모았다. 함께 한 이들은 화종부 총신대 법인이사장, 오정호 총회장, 박성규 총신대 총장(왼쪽부터)이다. 
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 정성구 박사(왼쪽)가 칼빈박물관 사료 기증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정 박사는 평생에 걸쳐 칼빈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모았다. 함께 한 이들은 화종부 총신대 법인이사장, 오정호 총회장, 박성규 총신대 총장(왼쪽부터)이다. 

현암 정성구 박사(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전 총신대 총장)가 3월 1일 총신대학교 백남조홀에서 칼빈박물관 사료 기증식 및 자서전 <은혜 위의 은혜>(킹덤북스)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총신대학교(총장:박성규 목사) 주최로 드린 예배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성구 박사가 재직했던 총신대학교와 대신대학교 제자들은 물론, 그가 사역했던 여러 교회 성도들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동문들도 예배 장소를 가득 채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예배는 박성규 총장의 사회로 진행했으며 교단 내외 주요 인사들의 격려사, 서평, 꽃다발 증정 및 축하, 발전기금 전달 등 다채로운 순서로 꾸며졌다. ‘지도자의 복’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오정호 총회장은 “지도자는 말씀을 잘 전달하고 생명을 전달하는 사역을 해야 하는데 정성구 박사님은 그렇게 해내셨다”면서 “혼란한 시대에 말씀으로 생명 살리는 사역을 해 오신 정 박사님처럼 우리도 온 땅에 하나님의 주권이 임할 수 있도록 지도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자”고 강조했다.

 

답사를 한 정성구 박사는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했는데 나는 부족하고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으나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다”면서 “1962년 총신에 입학하여 박형룡 박윤선 명신홍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분들에게 배운 바를 후학에 바통 터치하는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그 일환으로 평생 미친 듯이 칼빈주의 자료를 모아 박물관을 세웠다”면서 “이제 이 자료가 총신에서 귀하게 쓰여 총신이 세속화 시대에 개혁주의 신학과 신학을 선양하는 개혁주의의 심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정성구 박사는 칼빈박물관 사료들을 총신에 기증한다는 기증서를 학교에 전달했고 학교는 정 박사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또 건국대목회자동문회와 건국대기독총동문회가 정 박사에게 축하패를 선사했고, 정 박사는 이번 행사를 도왔던 윤상문 목사(킹덤북스 대표)와 김재철 목사(한국칼빈주의연구원 행정실장, 기흥소망교회)를 위해 감사패를 마련했다.

이번에 정 박사가 총신대에 기증하기로 한 사료는 수백여 점에 달한다. 모든 자료가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데 이 가운데 4세기 파피루스, 18세기 토라 원본, 17세기 교부들의 라틴어 원본 저서, 16~17세기 칼빈 자료 원본, 같은 기간 종교개혁자들의 라틴어 원본 등이 가장 오래됐다. 1621년 돌트총회 회의록, 1638년 언약도의 신앙고백과 성찬기, 1495년 제작한 퓨리턴 종, 콜럼버스가 가져간 필사본 성경, 비오 6세와 인노센트 12세가 발생한 면죄부도 있다. 국내 자료로는 박형룡, 박윤선, 명신홍 박사의 논문, 강의 노트, 편지, 육성 테이프도 눈에 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증경총회장 길자연 배광식 권순웅 목사, 김미열 오정현 송태근 최종천 최대해 화종부 박종구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아 축하했다. 또 정 박사의 아들 정모세 박사(포항공과대학 교수)가 총신에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아버지의 총신 사랑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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