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날로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은 새롭지 않다. 통계청이 인구동향을 발표할 때마다 출산율이 이전보다 더 떨어졌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을 기록, 사상 최초로 0.6대로 내려왔다.

인구감소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온다. 경제나 국방뿐만 아니라 외교, 교육, 의료 등 사회전반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저하시키는 악순환에 가둘 수 있다. 국가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저출생고령사회위원회를 두고 여러 가지 대책 공약을 실시하고 있는데 부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인구급감의 위기상황 속에 다행인 것은 한국교회가 저출생 대책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일이다. 한국교회는 수년 전부터 출산장려를 위한 대회나 시상을 하고, 세미나나 교육을 통해 출생의 소중함을 널리 알려왔다. 교계연합기관과 교단들이 너나할 것 없이 참여하고 최근에는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도 탄생했다. 이 가운데 우리 교단의 활동은 두드러진다.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헌신예배를 드리며 전국연합기도회와 권역별 기도회, 교회별 기도회로 기도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저출산대책이라는 시대적 이슈를 선점하고 두 회기를 연속해 역동적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출생을 장려하는 것은 나라를 위한 애국의 길이기에 앞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이다. 또 교회성장을 위한 씨앗을 심는 일이다. 저출생 극복 사역은 우리 교단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소기의 성과가 보일 때까지 교단 차원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더 이상 전통적인 4인 가구가 주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형태의 가구는 1인 가구로 전체의 34.5%(75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또 아이를 갖지 못한 가정, 입양 가정, 다문화 가정, 편부편모 가정 등 다양한 가족구성원들이 교회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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