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 (신32:4)

 

여러분, 왜 우리는 정의를 추구하고, 정의로운 행동을 좋아하는 걸까요? 왜 우리는 불의에 항거하고, 저항하려고 할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도덕적 존재’로 창조됐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도덕은 태생적입니다. 만약 사회현상으로서 도덕이 생겨난 것이라면, 그 도덕은 진화의 과정 속에서 바뀔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내면에 있는 ‘선과 악의 개념’이라든가 ‘정의의 개념’은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은 도덕 없이 세상을 살 수 없습니다. 도덕이 없는 사회가 가능할까요? 만약 사람이 동물처럼 산다면, 그 사회는 ‘도덕이 없는 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누구나 사람을 잡아먹을 수 있고, 때려죽일 수 있는 인간 사회가 존속이나 가능할까요?

사람에게 도덕은 ‘절대적 기준이자 법칙’입니다. 이를 ‘도덕률’이라고 합니다. 만약 그것이 절대적이지 않다면 우리는 그것을 기꺼이 따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덕률을 벗어나서 살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C.S.루이스는 말합니다. “우리는 우주가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우연히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게 만든 힘의 배후가 있는지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만일 그런 힘이 정말 존재한다면, 그 힘은 관찰 가능한 사실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사실들을 만들어 낸 실재이므로 단순한 사실 관찰을 통해서는 찾아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 너머의 존재가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단 한 가지 사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인간으로서 우리가 열 수 있는 유일한 봉투는 인간 자신입니다. 그 봉투를 열어 봤을 때, 특히 ‘나’라는 인간을 열어 봤을 때 제가 발견한 것은 ‘나는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며 어떤 법칙(도덕률) 아래 있는 존재’라는 사실, 즉 ‘내가 일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원하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C.S.루이스는 사람의 내면에 있는 도덕률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의로운 하나님이 사람의 내면에 ‘정의를 추구하는 마음’을 넣어두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신32:4)

여러분 자신의 내면에 있는 정의를 추구하는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불의를 싫어하고, 정의를 좋아하는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우리는 그 마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