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회와 성도 3·1절 기념행사 개최
광주장로연합, 독립유공자 위로금 전달
대구장로총연, 청라언덕 만세운동 재현
부산장로총연, '민족 평화' 성명서 발표

제105주년을 맞은 3·1절에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전국 주요 도시에서 기념 예배와 행사가 개최됐다. 교회와 성도들은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구국신앙을 되새기며 “평화를 염원한 삼일정신을 따라 오늘 우리도 세계와 조국의 평화를 위해 나서자”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광주초교파장로연합회(회장:이주영 장로) 주최로 3월 1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장로 회원들과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들이 함께 기념예배를 드렸다.

예배에서 안점수 목사(광주은성교회)는 ‘예수의 길 사명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대적 사명을 깨달아 힘써 감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3·1정신의 계승, 한국교회 부흥성장과 세계평화, 국정안정과 깨끗한 총선, 광주광역시의 발전과 복음화를 위한 특별기도를 드렸다.

또한 이 자리에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앞장선 전남 장흥의 정진수 임도진 선생 등 독립유공자들의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한편 광주 지역에서는 3월 8일 수피아여고에서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구 3·1절 기념행사에서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 회원들이 청라언덕의 3·1만세길을 행진하고 있다. 
대구 3·1절 기념행사에서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 회원들이 청라언덕의 3·1만세길을 행진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회장:황병국 장로) 주최로 3월 1일 대구제일교회(박창운 목사)와 청라언덕 일대에서 기념예배 및 만세운동 재연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대구지역 장로들과 옛 만세운동 주역인 계성학교 신명여학교의 후배들이 참여했다.

기념예배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는 ‘예루살렘을 위해 기도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또한 3·1운동의 나라사랑 정신 계승,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정 그리고 국민통합, 대구장로회의 발전과 대구성시화를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준비위원장 이기덕 장로 진행으로 기념식을 가진 후, 참석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청라언덕에서 동성로를 거쳐 국채보상공원까지 행진하며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전개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대표회장:조경구 장로) 주최로 3월 1일 부산 수안교회(엄정길 목사)에서 3·1절 기념예배를 열었다.

이날 예배에 부산교회총연합회 상임회장 김형근 목사(순복음금정교회)가 강사로 나서 ‘오직 성령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또한 3·1독립정신 계승과 평화통일, 한국교회 부흥과 부산복음화,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선교와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3·1운동의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민족의 단결을 굳게 하고, 조국의 번영과 민족의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다짐”했다.

군산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구암교회 성도들과 시민·학생들이 만세행진을 하고 있다.
군산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구암교회 성도들과 시민·학생들이 만세행진을 하고 있다.

전북 군산에서는 군산3·1운동기념사업회(회장:김영만 목사) 주최로 3월 1일 군산 구암교회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1919년 3·5운동의 주역 구암교회 영명학교 멜볼딘여학교 등의 후예들과 시민 50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구암교회를 출발해 군산 시내를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또한 군산3·1운동 100주년 기념관광장에서 한국시낭송문화예술원 회원들의 ‘그날이 오면’이라는 제목의 시낭송회, 김영만 목사의 3·5만세운동 약사보고, 강임준 군산시장의 기념사, 군산소리엘어린이중창단의 3·1절노래 제창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이어 구암교회에서는 3월 4일 기념예배, 3월 30일 어린이 그리기·글짓기 대회가 개최된다. 대회 수상작들은 5월 1일부터 구암교회와 군산 3·1운동 100주년기념관 광장에 전시된다.

일본제국주의가 저지른 3·1운동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경기도 화성에서도 교회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열렸다.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정광이 목사)는 2월 25일 안천교회에서 화성시와 화성시의회 등과 함께 3·1운동 기념식 및 기념콘서트를 개최했다. 

기념식은 김강수 목사 대표기도로 김동주 교수(호서대 대학원장)가 삼일정신과 기독교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이 16명이었다며 일제강점기와 민족의 고비 때마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큰 역할을 감당했다고 설명했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민족을 사랑하고 세계평화를 강조한 삼일정신을 오늘도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만세삼창했다. 이어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는 시민들과 함께 3·1절 기념 콘서트를 진행했다. 소프라노 이수경 씨의 독창을 시작으로 윤효진 바이올리니스트 연주, 예꿈팀 두나미스팀 새빛찬양선교단 등이 공연을 펼쳤다.

전주 3·1절 기념행사에서 전주서문교회 김석호 목사가 1919년 3·1만세운동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전주 3·1절 기념행사에서 전주서문교회 김석호 목사가 1919년 3·1만세운동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전북 전주에서도 ‘그날의 정신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3월 1일 전주중부교회 비전센터에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박종숙 목사) 소속 목사 장로, 전주신흥고(교장:김병호) 기전여고(교장:한희영) 교사와 학생, 전북CBS(대표:김용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기념예배는 준비위원장 김석호 목사(전주서문교회) 사회, 박종숙 목사 ‘민족과 그리스도인’ 제하의 설교, 김동하 목사(한동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평화선언문에서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지속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군국주의와 우경화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응한다 △자유와 평등과 인권이 보장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소망한다 △핵무기와 전쟁이 없는 세상을 소망한다고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 이어 전주에서는 3월 9일 전주 신흥고에서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3·1절 기념예배에서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회원들과 소강석 목사가 태극기를 흔들며 삼일절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3·1절 기념예배에서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회원들과 소강석 목사가 태극기를 흔들며 삼일절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인천에서는 인천기독교총연합회(회장:주승중 목사)는 3월 1일 인천 신성성결교회에서 3.1절 기념예배를 드렸다. 

‘극한 신앙, 극한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소강석 목사는 유관순 열사, 주기철 목사, 윤형숙 열사 등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기독교인들을 소개하며 “오늘날 기독교인들 또한 사명을 의식하고 극한 사명의 길을 달려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회원들은 △인천 발전과 나라사랑 △공정한 대선과 시민의식 향상 △민족복음화와 세계평화 △이단사이비와 반기독교세력 척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했다. 

목포 3·1절 연합예배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목포 3·1절 연합예배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앞서 전남 목포에서는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이풍우 목사) 주최로 2월 25일 목포제일교회(박승호 목사)에서 3·1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모상련 목사(목포주안교회)는 이날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는 나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3·1정신 계승이 절실한 시대임을 역설했다. 또한 하나님 나라 공의실현, 제22대 총선, 목포 460교회의 연합과 성시화,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 등을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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